김건모·장지연 안타까운 파경..혼인신고→성추문 무혐의 '파란만장'[종합]

가수 김건모가 혼인신고 2년 8개월여 만에 파경을 맞이했다. 성폭행 의혹을 받았지만 결국 혐의없음 처분을 받고 누명을 벗으며 힘든 시기를 겪었던 김건모에게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김건모는 현재 협의 이혼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 역시 이에 대해 "협의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라고 짧게 밝혔다. 김건모는 지난 2019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지만 끝내 결혼식조차 올리지 못하고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두 사람은 1년 정도 진지한 만남을 가진 끝에 13살 나이 차이를 딛고 부부가 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장지연의 이력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장지연은 유명 작곡가 장욱조의 딸이자 배우 장희웅의 동생이고, 클래식 전공 이후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을 공부했다. 장지연은 2011년에는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지연은 2019년 12월 방송됐던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김건모의 프러포즈를 받고 감동을 받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장지연 아버지이자 김건모의 예비 장인이 됐던 장욱조 또한 2020년 1월 한 교회에서의 비공개 결혼식을 앞두고 행복한 소감을 스타뉴스에 전하며 "귀여운 후배 가수이자 온 국민이 좋아하는 가수인 김건모가 내 사위가 됐다. 사실 딸이 김건모와 나이 차이도 있어서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장)지연이가 나이 차이도 안 따지고 김건모의 정직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고 좋아하게 됐다고 내게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나 역시 흔쾌히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의혹 제기가 결국 김건모의 발목을 잡았다. 강용석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김건모의 열애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A씨가 2016년 8월께 서울 논현동 모 유흥주점에서 김건모를 만났고, 김건모가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김건모는 즉각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A씨는 지난 9일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 6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김건모 측은 "A씨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강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신이 출연했던 SBS '미운 우리 새끼' 촬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으며 사실상 하차 수순을 밟았고, 데뷔 25주년 콘서트도 결국 전면 취소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는 혐의없음이었다. 검찰은 2021년 11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검찰시민의원회 의결을 거쳐 불기소 처분을 내리고 약 2년 간의 수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건모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가수. 서울예대 국악과 졸업 이후 1992년 1집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 남다른 보컬 음색과 음악성 등을 바탕으로 다수의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김건모는 '핑계'를 비롯해 '잘못된 만남', '스피드', '첫인상', '아름다운 이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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