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를 귀향길에 들으면 어떤 느낌일까.
제목부터 강렬했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이하 '9와 4분의 3 승강장')를 이번 추석 귀향길 플레이리스트로 꼽아봤다. 특히 기차역, 열차 안에서 들으면 생생함이 배로 전해질 이 곡을 명절 분위기에 맞게 재해석 해본다.
나만 빼고 다 행복한 것만 같아
우는 것보다 웃을 때가 더 아파
맨날 참아보려 해도 버텨보려 해도
그게 잘 안돼, 지금 내겐 네 손이 필요해
(주인공 A씨 학업, 직장으로 고된 마음 안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는 고향으로 향하는데...)
그럴 땐, 눈물이 날 땐
내 손을 꽉 잡아, 도망갈까?
숨겨진 9와 4분의 3엔
함께여야 갈 수 있어
비비디 바비디 열차가 출발하네
비비디 바비디 우리의 매직 아일랜드
이 터널을 지나면
눈을 뜨고 나면
꿈속은 현실이 돼
(A씨 오랜만에 가족 만날 생각하니 들뜬다)

내 영원이 돼줘 내 이름 불러줘
Run away, run away, run away with me
세상의 끝에서 forever together
Run away babe 내게 대답 해줘
말해줘 yes '아니'는 no
Don't wanna stay 자 이제 go
너와 나 함께라면 하늘 위를 달려
(A씨 고향은 대한민국의 끝, 해남 땅끝마을이었던 것. 가는 길은 멀지만 빠른 기차가 마치 하늘 위를 나는 듯 가벼운 마음이다)
말해줘 yes '아니'는 no
Don't wanna stay 자 이제 go
지금 날 데려가 줘 우리라는 마법에
I don't, I don't wanna wake up
내 지팡이는 알람 브레이커
우주 속을 우린 헤엄
두 개의 꼬리별이 되어 bungee
It's okay, don't be afraid
우리가 함께해
(서울에선 불면증이었지만 기차 안에서는 딥슬립하는 A씨)
이 밤이 끝나려 할 땐
시계를 되감아 지금 rewind
금지된 장난과 이 magic hour
푸른 빛 불꽃이 피어
하늘빛 마법진, 교실을 색칠할래
소환의 주문이 너와 날 이어 주게
이 터널을 지나면 눈을 뜨고 나면
꿈속은 현실이 돼
(명절에 사촌 친척들과 작은 폭죽놀이 하면 얼마나 재밌게요? 신명나게 먹고 놀며 힐링할 기대를 안고 고향에 당도한 A씨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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