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벌써 데뷔 18년차지만 보이 그룹 샤이니(SHINee) 멤버 온유의 도전은 끝이 없다.
온유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퍼센트(PERCEN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온유는 "활동을 계속 하고 있어서 다시 컴백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러분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계속 달리고 있었다. 조금씩 생각나는 걸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라며 솔로 컴백 소감을 밝혔다.

'퍼센트'는 비워지고, 채워지며 완성되어 가는 온유만의 기록이다. 온유가 전작들에 이어 이번 앨범의 곡 작업 전반에도 직접 참여한 가운데, 삶의 리듬을 따라 유영하듯 흘러가는 11개의 감정이 각 트랙에 다채롭게 녹여져 있다.
타이틀곡 '애니멀(ANIMALS)'은 본능의 해방의 순간을 포착한 트랙이다. 질주하듯 전개되는 신스는 이성을 내려놓고 감각을 좇게 하며, 동물 울음소리를 연상케 하는 FX 사운드는 직관적인 에너지를 더한다.
온유는 '애니멀' 속 떼창 포인트를 강조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이 노래를 들으시면 신날 거라고 생각한다"는 온유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본능을 깨어내게 만들 거다.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요즘에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까 떼창 포인트를 만들고 싶었는데 같이 따라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유는 "여러 감정을 수치화하고 싶었다. 백분율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살아가다 보면 여러 일들이 생기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감정의 수치화를 이번 앨범으로 표현했다. 행복할 때도 약간의 불안함이 있을 수 있고, 힘들 때도 해결이 될 거란 희망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걸 내가 느끼는 대로 해석했다"라며 '퍼센트'를 소개했다.

온유의 솔로 정규앨범 컴백은 지난 2023년 3월 '써클(Circle)'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미니앨범과 디지털 싱글 활동은 많이 했지만 정규앨범은 오랜만인 것. 온유는 "샤이니로서는 정규 활동을 많이 했지만 온유 솔로로서는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때가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18년 정도 활동하고 있는데 두 번째 정규앨범이 이제 나온 거면 조금 늦지 않았나 싶다. '지금 정규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한 것 같다"라며 정규앨범으로 컴백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퍼센트' 속 타이틀곡 후보는 총 3곡이었다. 온유는 "선공개했던 '컨피던스(Confidence)' 역시 타이틀곡 후보였다. 그만큼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고 많은 분들께서 여름이니까 더 신나고 청량한 사운드를 원하지 않을까 해서 '애니멀'을 준비해봤다"라고 말했다.
제목이 '애니멀'인 만큼 온유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무엇일까. 그는 "난 어렸을 때부터 기린을 참 좋아했다. '동물의 왕국'을 봤는데 세다고 들었다"라고 웃었다.
온유는 '퍼센트'의 완성도가 몇 퍼센트인지 묻자 60~70%라고 대답했다.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다"는 온유는 "더 발전해야 된다는 점도 있고, 내 모든 능력으로 이 앨범을 혼자 만들 수 없었다. 주위에 계신 많은 분들의 도움, 팬들의 사랑도 필요했고, 내가 활동할 수 있는 것도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셔서 가능한 것 아닐까 하는 마음에 60~70% 정도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온유는 1년 내내 휴식기 없이 빠른 속도로 활동하고 있는 이유도 고백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함께 하다가 새로운 회사에서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금 공연을 하고 싶다'가 지금 나의 가장 큰 목표였다. 이런 저런 상황에 있어서 곡을 쓰려면 여러 상황이 필요하지 않나. 소통하는 게 쉽지 않아서 빨리 내 노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온유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샤이니 멤버들을 손꼽았다. 그는 "사실 SM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줬고 지금 있는 회사도 날 잘 서포트해주고 있고 멤버들도 너무 큰 힘이 되고 있어서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내가 지쳤을 때 있어주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나의 확신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샤이니 멤버들의 모니터링은 없었다. 온유는 "(멤버들에게는) 안 들려줬다. 내가 너무 빨리 나오다 보니까 매번 만나서 할 수 있는 시간이 안 돼서 이번엔 들려주지 못했다. 나중에 만나게 되고 같이 활동하게 됐을 때 서로 많은 피드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만약 멤버들에게 들려줬을 때 온유는 어떤 반응을 얻고 싶을까. 그는 "멤버들이 내 별명으로 '영감'이라고 부른다. 내가 생각했을 땐 발라드를 부르거나 차분한 게 어울려서 '영감'이라고 해준 거 아닐까 싶어서 '영감 좀 힙해졌네?', '요즘 폼이 올라왔네?'라는 피드백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온유의 두 번째 미니앨범 '퍼센트'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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