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 문빈을 향한 윤산하의 애정은 분명 남달랐다. 자신의 2번째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잘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문빈을 연신 떠올렸다.
윤산하는 지난 8일 스타뉴스와 사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2번째 솔로 앨범 'CHAMELEON'(카멜레온)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15일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카멜레온'은 윤산하의 솔로 데뷔 11개월 만의 2번째 미니앨범. 주변 환경에 따라 몸빛을 바꾸며 순간마다 새로운 색으로 자신을 재해석하는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한 매력을 표출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앨범 탕이틀 'EXTRA VIRGIN'(엑스트라 버진)은 컨트리풍 코드 진행과 묵직한 힙합 리듬이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팝 트랙. 이외에도 윤산하는 자작곡 'AURA'를 비롯해 작사에 참여한 팬송 'Love you like fools'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5곡을 앨범이 담아냈다.
문빈을 향한 그리움과 함께 윤산하는 내년 맞이하게 될 아스트로 10주년과 곧 군입대에 나서는 차은우를 바라보며 느끼는 소회 등도 직접 전했다.
한편 이와 함께 윤산하는 컴백 활동 시점에 맞춰 자신의 데뷔 첫 지상파 주연 출격에 나선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인기 동명 웹툰 원작으로 하루아침에 꽃미남이 돼버린 여자친구 김지은(아린 분)과 그런 여자친구를 포기할 수 없는 여친 바라기 박윤재(윤산하 분)가 대환장 로맨스를 펼친다.
윤산하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청량과 코믹을 넘나드는 매력 만점 순정남 박윤재 역을 맡았다. 극중 '뽀용한 남친의 정석'을 보여주는 박윤재는 연희대 천문학과 재학생이자 여친 바라기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친구 김지은(아린 분)이 꽃미남 김지훈(유정후 분)으로 돌변하며 인생 일대 대혼란을 겪는다.
-자신의 2번째 솔로 활동에 나서는 소회는 어떠한가요.
▶이번에도 긴장되는 건 사실인데 그래도 솔로 활동을 해봤고 저만의 노하우가 조금 생긴 것 같아요. 제가 느꼈을 때는 첫 번째 앨범보다 더 단단해진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2집 내기까지가 딱 11개월 걸렸는데 그동안 다른 활동도 병행하면서 하다 보니까 내면의 성장이 있었고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더라고요. 이번 앨범 준비했을 때도 앨범 곡들을 정했을 때나 재킷, 뮤비 등의 스타일을 SNS를 통해 스크린샷으로 모아서 갤러리에 저장해뒀죠. MZ적인 느낌도 좀 넣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견도 많이 냈었고요. 트렌드들을 좀 따라가고 싶어가지고 그런 부분도 스크랩 해놓고요. 결과물을 봤을 때 그래도 만족스러운 결과는 조금 나온 것 같아서요. 예전에는 생각이 나더라도 100%까지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확신을 갖고말씀을 드리니까 나중에 결과물 보니까 두세 배 기분이 좋고 그러더라고요.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윤산하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솔로 아티스트 보다는 아직까지는 아스트로 막내의 이미지가 강할 것 같아요. 제가 솔로 활동을 했을 때 방송 활동을 한 적이 없어서 대중 분들도 이번 앨범을 보시고 이전보다 조금 제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때 타이틀 곡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제 욕심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때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촬영도 하고 있었거든요.
-6월말 일본 돔 콘서트 현장은 어땠나요.
▶이 공연이 일단 저희가 3~4년 만에 완전체로 공연을 하는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을 때 너무 반가웠어요. 개인 활동을 다른 팀들보다 좀 많이 집중적으로 하는데 사실 이 프로젝트를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좀 힘들어도 그 힘든 순간조차도 좀 눈에 담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꿈꿔왔던 무대를 했는데 다들 하고 나서도 진짜 되게 마음이 복잡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으면서도 너무 행복하면서도 저희가 꿈꿔왔던 무대를 막상 해보니까 참 오래 걸렸다는 생각이었고요. 감격스럽기도 했고 서로한테도 끝은 아니지만 고생했다고 지금까지 그렇게 서로를 다독여줬던 것 같아요.
-고 문빈 자작곡을 부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이 곡이 사실 진진 형이 작사 작곡을 다 한 걸로 알고 있고 예전에 가이드를 진진 형이 빈이 형한테 부탁을 해서 완성된 녹음본이 남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진진 형도 어쨌든 팬분들과 대중분들한테 그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서 발매했었고 빈이 형이랑 그냥 함께하고 싶은 그런 무대를 만들고 싶었어요. 이번 콘서트 때 그래서 좀 많이 조심스러웠거든요. 팬분들 앞에서도 너무 슬퍼지면 어떡하지 콘서트인데 라고 생각도 했죠. 제가 무대 위에서도 빈자리를 봤을 때 그냥 그려지더라고요. 그냥 너무 저희는 가족같이 지냈다 보니까 형한테 목소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무대를 임했던 것 같아요.

-바빴겠지만 시간 나면 좀 보러 가고도 그래요?
▶네. 자주 보러 가요. 거리가 멀어도 사실 차 타고 한 1시간에서 2시간 정도고요. 가장 최근까지 저랑 활동을 한 멤버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뭐든 제가 새로운 경험을 할 때나 이럴 때 좀 많이 보고 싶더라고요.
-듀엣도 함께 했던 동료로서 고 문빈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인지 궁금해요.
▶지금 생각나는 건 사실 제가 혼자 인터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 제가 형한테 많이 의지했고 형이 약간 말도 잘하고 많이 배웠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거는 마지막이 태국일 거예요. 태국 콘서트 끝나고 밥을 먹으면서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공연 끝나고 댄서 형들이랑 스태프 분들이랑과의 뒤풀이었어요. 전 형한테 엄청 기댔죠. 저는 사실 형이 막내 동생처럼 좀 대해줘서 저도 진짜 친형처럼 대했죠. 유닛 활동했을 때 어려움이 있었어요. 형이 퍼포먼스적으로 너무 잘하기도 하는데 제가 어려움이 있어서 형한테 많이 기댔죠. 이렇게 했을 때 어떻게 해야 되냐 힘들다 이런 것도 많이 하고요.
-고 문빈에게 못다한 말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도 사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형이라면 옆에서 무슨 말을 해줬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형이 사실 되게 엄청 T거든요. F 감성이 아예 없어요. 그냥 완전 T라서 '아 이건 너무 못 했는데' 진짜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형이어서 더 좋아요. 그러면서 제가 더 발전할 수 있고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는 형이 마음에 안들어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도 드는데 그렇지만 또 저만의 스타일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거를 좀 고집을 했었어요. 그래서 형한테 그냥 해주고 싶은 말은 그냥 '나 혼자도 잘 지금 걸어 나가고 있다'라는 거를 얘기해 주고 싶어요.


-아스트로의 내년 10주년을 비롯해서 다음 국내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있을 것 같아요.
▶네. (완전체, 10주년 등) 얘기가 나온 적은 있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온 게 없어서요. 일단 저희가 이제 군백기를 이제 가지고 있는 팀이다 보니까요. 이제 군대를 안 간 멤버가 저밖에 없어요.
-차은우의 군입대 시기가 결정됐는데 이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이제 저도 점점 (군입대에 대한 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진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1년 1년 다가오니까 좀 생각이 들 수밖에 없고 좀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가기 전에는 그래도 조금 많은 걸 이루고 가고 싶은 마음이 있고요. 항상 같이 옆에 있던 사람이 이제 간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아쉬움이 있는 것 같아요. 은우 형이 데뷔 때부터 워낙 지금까지 진짜 쉬지도 않고 달려온 멤버여서 한편으로는 일 생각하지 말고 군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워낙 형도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저는 그냥 장난치죠. 형 군대 갔을 때 저 솔로로 형 많이 따라잡겠다고요. 그게 약간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선의의 경쟁이라고 해야 되나요.


-'내 남자친구는 상남자' 속 박윤재 캐릭터의 본인과의 싱크로율은 어떠한가요.
▶밝은 에너지를 주변 사람들한테 뿜어내는 건 비슷한 것 같아요. 부모님한테도 잘하고 동생 잘 챙겨주고요. 주변 사람들이 윤재랑 있으면 되게 분위기가 밝아요. 막내스러운 부분도 조금 윤재라는 캐릭터랑 잘 맞는 것 같고 그래서 70%인 것 같습니다. 윤재라는 캐릭터는 되게 마음이 깊은 친구인 것 같아요. 실제로 저는 좀 충동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즉흥적으로 좀 하는 성격인데 현재는 완전 J라고 보시면 되고요. 되게 처음에는 약간 낯설었죠. 되게 어려웠어요. 그렇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결과물을 봤을 때 '이 친구가 진짜 이런 성격으로 인해 이런 상황까지 만들어질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윤재라는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당시에 제가 제 일상에서 힘들었던 거를 윤재라면 어떻게 했을까 약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연스럽게 현실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줬던 친구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신기했어요.
-실제 본인의 이상형은 어떠한가요.
▶이상형 막 그렇게 깊게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지금은 연애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의 위치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들이 눈앞에 있다 보니까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이상형을 친구들한테도 사실 막 얘기하기도 하는데 저는 저부터 좀 멋있는 사람이 되자라는 좀 그런 생각이 좀 많아서요. 이상형이라기보다 그냥 종종 생각나고 같이 있고 싶고 그런 사람이 제일 이상형이지 않을까요. 이상형은 딱히 없는 것 같기도 해요.
-아린과의 호흡도 어떤지 궁금해요.
▶네. 잘한 것 같아요. 서로 어쨌든 오고 가며 무대에서도 많이 봤고 다시 만나서 그냥 되게 좋았고요. 연기할 때 극중 캐릭터에 완전 몰입했던 것 같아요. 같이 있었을 때 서로 의지하면서 물어보고 그랬죠. 저도 아린이 연기한 지은이에 빠져 있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멜로도 처음이고 카메라에서 어떻게 나올까 그런 걸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한 번 막 가끔씩 생각이 들었었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키스신도 찍어봤었거든 요. 그때 내가 엄청 몰입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 슛 들어가서 지은이를 보면 되게 지은이가 엄청 사랑스러워 보이는 거예요.
-지상파 첫 주연 부담도 될 것 같은데요.
▶네. 23일이 다가올수록 하루하루가 조금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족함이 없으면 좋겠지만 당연히 누군가의 시선으로서 당연히 부족함이 있을 수도 있고 저도 좀 아쉬웠던 부분들이 좀 있어서 박윤재 그대로의 모습을 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드라마 안에서의 내용들과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자기 자식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라는 그런 생각 가지고 보시면 재미있으실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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