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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 성장으로 본 하이브의 '멀티 홈, 멀티 장르' 성공 가능성

캣츠아이 성장으로 본 하이브의 '멀티 홈, 멀티 장르' 성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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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그룹 캣츠아이 (위부터 시계방향) 소피아, 메간, 라라, 마농, 윤채, 다니엘라 /사진제공=하이브 x 게펜 레코드
그룹 캣츠아이 (위부터 시계방향) 소피아, 메간, 라라, 마농, 윤채, 다니엘라 /사진제공=하이브 x 게펜 레코드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합작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의 성장은 방탄소년단을 선보인 이후 끝없이 진화해온 방시혁 의장의 독창적인 글로벌 팝스타 설계 방식이 여전히 효과적임을 증명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


약 2년 전 12만 명이 지원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의 라이브 피날레 무대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던 여섯 명의 소녀(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가 있었다. 최근 개최된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2025 MTV Video Music Award)'에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PUSH Performance of the Year) 트로피를 품에 안은 지금의 KATSEYE 멤버들이다.


KATSEYE는 유튜브에서 수 십 만 명이 지켜본 이날 시상식 프리쇼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멤버들은 뛰어난 보컬 역량, 강렬한 퍼포먼스, 탁월한 표현력이 고루 빛난 압도적인 무대로 현장을 장악했고, 관객들은 '떼창'과 더불어 'Gnarly'와 'Gabriela' 포인트 안무를 따라 추며 크게 환호했다. KATSEYE가 어떻게 '차세대 팝 아이콘'이란 수식어를 얻었는지, 글로벌 주요 차트 '인기 롱런'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미국 '빌보드 200'에서 4위를 찍은 KATSEYE의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 수록곡 'Gabriela'는 '핫 100'(9월 6일 자) 63위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Gnarly'까지 더해 다시금 두 곡이 메인 송차트에 동시 진입했다. 스포티파이 월별 청취자(집계기간 8월 14일~9월 10일)는 2929만 명을 넘겨 명실상부 정상급 스타에 버금가는 수치를 보였다. 음원이 발매된 지 각각 두 달 보름, 네 달이 넘은 시점에 이뤄지고 있는 이례적 상승세다.


대규모 공연에서 KATSEYE의 존재감은 더욱 돋보인다. 이들은 지난 8월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무대에 올라 약 42만명(라이브 스트리밍 시청자 포함)의 음악팬을 사로잡았다. 11월부터 시작되는 북미 13개 도시 16회 단독 투어는 전석 매진돼 KATSEYE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KATSEYE는 패션계로도 영향력을 확장했다. 청바지 브랜드 GAP(갭)과 함께한 "Better in Denim(베터 인 데님)" 캠페인 영상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GAP에 따르면 해당 광고 캠페인은 SNS에서 80억 회 노출, 4억 회(8월 28일 기준)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GAP의 2분기 실적 발표에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GAP의 CEO 리처드 딕슨은 "사람들이 단순한 시청을 넘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KATSEYE의 문화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캣츠아이의 눈부신 성과는 방시혁 의장이 주도한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의 결실이다. K-팝 제작 시스템을 세계 각지에 이식, 현지 아티스트를 발굴·육성하는 전략 아래 탄생한 KATSEYE는 뛰어난 음악 역량은 물론 다양성과 포용력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는 곧 "K-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K-팝이 영속성을 갖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혀온 방시혁 의장의 바람과 맞닿아 있다.


외신들도 방시혁 의장의 'K-팝 방법론'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통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미국 평론 매체 콜라이더(Collider)는 KATSEYE를 두고 "팝과 인터넷을 모두 점령한 완벽에 가까운 걸그룹"이라고 소개하며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다양한 국적과 출신의 멤버들을 모아, K-팝과 서구 음악을 융합해 신선한 음악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AP(Associated Press) 역시 KATSEYE의 'MTV VMA' 수상 소식을 전하며 이들이 여타 팝 그룹과 전혀 다른 성격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점을 조명했다. AP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2023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걸그룹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들의 실험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했다.


미국 음악 매거진 더 페이더는 "KATSEYE 멤버들은 그룹의 일원으로 최종 선발되기 위해 거의 2년 이상 트레이닝과 경쟁을 해왔다. 그 노력은 'MTV VMA' 프리쇼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멤버들의 퍼포먼스 역량 뒤에 숨어있는 이른바 'K-팝식 트레이닝'의 효과를 강조했다.


하이브의 도전은 계속 되고 있다. 하이브 아메리카와 게펜 레코드의 두 번째 걸그룹 오디션 '월드 스카우트: 더 파이널 피스(WORLD SCOUT: THE FINAL PIECE)'가 내년 봄 일본 OTT 플랫폼 아메바(ABEMA)에서 방영된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북남미 최초의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파세 아 라 파마'(Pase a la Fama)'를 최근 성황리에 마친데 이어 남자 아이돌 그룹을 뽑는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를 진행 중이다. 하이브 재팬의 YX 레이블즈 소속 그룹 &TEAM(앤팀)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고, 인구 14억의 거대 시장 인도 법인도 출범 준비 중이다.


KATSEYE의 성공은 세계 주요 음악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아티스트를 육성해 가는 하이브의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 실효성을 증명한 사례로 꼽힌다. 'K-팝'에서 'K'를 뗀 음악으로의 외연 확장, 이를 통해 만들어질 글로벌 슈퍼 IP 창출 및 시장 영향력 확대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그리고 이는 비단 하이브뿐 아니라 K-팝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는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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