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유노윤호가 데뷔 22년 만에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유노윤호는 5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첫 정규 앨범 '아이-노우(I-KN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유노윤호는 "데뷔 22년 만에 정규 1집을 들고나오게 됐다"며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들로 인사드리면서 앨범을 준비해봤다. 뭐든지 첫 번째라는 건 설레는 거 같다"고 전했다.
최근 그는 지난 2021년 발매한 곡 '땡큐(Thank U)'가 뒤늦게 화제 되면서 '레슨' 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많은 분이 네 번째 레슨 나오는 거냐 했는데, 비교해서 들어달라"고 말했다.
'아이-노우'는 유노윤호가 아티스트이자 인간으로서 '나'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앨범이다. '페이크&다큐멘터리' 콘셉트 아래, 하나의 주제를 '페이크'와 '다큐' 두 가지 시선으로 표현한 곡들이 가사로 페어링 된다.

그는 "말 그대로 저에 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대중분들이 바라보는 저는 아티스트 유노윤호라면, 제가 저 자신을 들여다보는 고충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페어링시켜서 보여주기 위해 기획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티스트 본인의 이야기를 굉장히 궁금해하는 거 같다. 과연 나는 '어떤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밝고 건강한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데 이것이 페이크다. 그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민하는지가 다큐다. 이제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해봤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스트레치(Stretch)'는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곡으로, 읊조리듯 전개되는 보컬이 대비를 이뤄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춤과 무대에 대한 내면의 감정과 의미를 솔직하게 담은 가사는 선공개된 더블 타이틀곡 '보디 랭귀지(Body Language)'와 짝을 이룬다.

그는 '스트레치'와 '보디 랭귀지'에 대해 "시각적, 청각적으로도 이어진다. 무대 내면에 아티스트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고충을 가졌는지 담겨 있다. 두 곡을 비교하면서 듣고 보면서 들으면 재밌을 거 같다"고 짚어줬다.
이외에도 '셋 인 스톤(Set In Stone)',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 '스포트라이트2(Spotlight2)', '워터폴즈(Waterfalls) (Feat. 카이 (KAI)', '리더(Leader)', '프리미엄(Premium) (Feat. 민니 (MINNIE))', '피버(Fever)', '렛 유 고(Let You Go)', '이륙 (26 Take-off)'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그는 "수록곡 '워터폴즈'에는 카이가 참여했다. 둘 다 퍼포먼스 면모가 강해서 보컬적으로 인사드리는 게 맞겠다 싶었다. 카이가 굉장한 미성이다. 2000년대 알앤비 장르를 가지고 와서 저희만의 식으로 입히면 근사한 곡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민니가 참여한 '프리미엄' 곡이 페어링 된다.민 니는 특유의 가지고 있는 어두운 목소리가 있다. 밝아야 하는 곡과 만나 더욱 고급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정규 앨범 발매가 늦어진 것에 대해 "더 빨리 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니까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 인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다. 자기 생각이 들어가고 이야기가 들어가야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노래 파트가 가장 없는 멤버였는데 노래 레인지도 점점 넓어지게 됐다. 무대에 대한 고충과 고민도 자리 잡히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저도 뭐가 많지 않았나. 다 받아들이고 넘어갈 수 있는 지금이 가장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슨과 또 연결될까 봐 두렵기도 한데, 인사드릴 기회가 생겨서 좋다. 올해가 축하할 일도 많고 바빴던 한 해였는데 아티스트로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22년 동안 쉼 없이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호기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할까', '뭔가 새로운 걸 해볼까?' 하는 호기심이 여기까지 오게 이끌어줬다. 무엇보다 팬 여러분들의 힘이 가장 큰 거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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