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언급됐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쏘스뮤직 관련 주장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민희진 전 대표와 쏘스뮤직 간 본안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나)는 7일 쏘스뮤직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 4번째 변론기일을 연다. 쏘스뮤직은 지난 2024년 7월 서울서부지방법원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이 소송을 제기했다.
쏘스뮤직은 그간 민희진 대표의 뉴진스 데뷔 관련 주장에 대한 피해 보상을 법적 대응을 통해 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민희진 대표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쏘스뮤직 소속이었던 일부 뉴진스 멤버들에 대해 쏘스뮤직이 방치했으며 르세라핌이 뉴진스보다 먼저 데뷔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쏘스뮤직은 "자신의 런칭 전략을 쏘스뮤직이 카피했다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은 거짓이다. 쏘스뮤직은 민희진 당시 CBO의 런칭 전략을 카피한 적 없으며 민 CBO의 컴플레인 내용을 인정한 바도 없다"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쏘스뮤직은 당시 민희진의 거짓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자신의 런칭 전략을 쏘스뮤직이 카피했다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은 거짓이다. 쏘스뮤직은 민희진 당시 CBO의 런칭 전략을 카피한 적 없으며 민 CBO의 컴플레인 내용을 인정한 바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시혁 의장이 2020년 5월 민희진 당시 CBO가 제안한 런칭 전략에 대해 제시한 의견은 N팀이 아닌, 민 CBO가 설립할 레이블에서 '새로운 팀'을 통해 제안 내용을 현실화하라는 것이었다"라며 "민 대표는 당시 논의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방 의장이 N팀을 통해 자신의 런칭 전략을 실현하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전했다.
쏘스뮤직은 "민희진 대표는 쏘스뮤직 관련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 앞서 민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더해 본 건에 대해서도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며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필요시 당사가 보유한 자료를 언제든 공개할 의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쏘스뮤직과의 손해배상 소송 2번째 변론에서 문제의 '카톡 증거'를 놓고 재판 진행에 대해 날선 대립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 5월 30일 변론에서도 재판부는 민희진 측에서 제기한 카톡 내용 관련 비공개 진행에 대해 "형사상 처벌 여부가 곤란하다. 비밀보호 침해로 인한 자료라면 증거 채택이 불가능하다"라면서도 쏘스뮤직의 주장 내용에 대해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변론을 시작하려 했다. 당시 쏘스뮤직은 20분 간의 PT 자료를 통해 이번 재판과 관련한 내용을 직접 설명하려 했지만 재판을 앞두고 민희진 측에서 불법적으로 채택된 카톡 내용이 증거로 채택되선 안된다며 태클을 걸자 "해당 증거가 처음 공개된 것이 아니다. 민사 재판에서의 위법 증거 관련 위법성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도 없는데 재판 직전에 이렇게 언급하는 게 적절한 지 의문이다. 이메일로 주고받은 경우도 사생활로 배제하지 않는다. 사전 수집 동의가 된 자료들이며 휴대전화를 몰래 가져가서 얻은 자료와는 다른 부분"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번 소송은 앞서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 선고 직후 진행되는 첫 소송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며 뉴진스와 민희진 전 대표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재판부는 하이브 측이 증거로 제시했지만 뉴진스 측이 "위법 증거"라며 맞섰던, 민희진의 하이브 내부고발 등의 여론전 정황 등이 담긴 이른바 '민희진 카톡' 내용에 대해서도 선고 내용을 설명하며 대체적으로 인정된다는 취지를 내비쳤다. 이 내용에는 쏘스뮤직과 르세라핌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었다.
재판부는 또한 하이브 PR의 뉴진스 폄훼 발언, 아일릿 표절 이슈, 하니 '무시해' 발언, 'ETA' 뮤비 관련 돌고래유괴단과의 갈등, 음반 밀어내기 의혹, '뉴 버리고 새판' 리포트 논란, 방시혁 의장 차별대우 의혹, 민희진 보복성 감사 주장 등 여러 쟁점들에 대해서도 모두 뉴진스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민희진 전 대표의 하이브 감사 이슈와 관련, "2024년 4월 3일과 4월 11일 이후를 시점으로 여론전을 시작한 것은 민희진 전 대표가 먼저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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