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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차고 말 끊고..민희진 前남친까지 등장한 하이브 소송전 [스타현장][종합]

혀 차고 말 끊고..민희진 前남친까지 등장한 하이브 소송전 [스타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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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과 하이브의 싸움이 민희진 전 남자친구 특혜 의혹으로 번졌다.


18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 남인수)는 하이브가 민희진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 민희진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에 대한 변론기일을 열었다.


앞서 민희진은 지난달 27일 변론 기일에서 걸 그룹 뉴진스 템퍼링 의혹을 시작으로 레이블 내 타 아이돌의 뉴진스 표절 의혹 제기, 어도어 경영진 간 문건 작성 및 경영권 찬탈 의혹 등에 대해 모두 부인하며 눈물을 쏟은 바 있다.


이날 하이브 측은 민희진이 그동안 무속인, 어도어 전 부대표 이상우 등 주변 인물들과 나눴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스크린에 띄우며 당사자 신문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민희진은 하이브가 자신과 한 무속인이 나눈 2021년 3월 대화를 공개하자 "어도어 설립 전의 내용인데 주주 간 계약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내가 왜 이 답변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민희진은 하이브의 질문 방향성도 지적했다.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해서 물음을 던져야하는데 질문 자체에 변호사의 주장과 추론 등이 섞여있다는 것. 실제로 하이브 측 변호인단은 민희진이 '예'와 '아니오'로 대답하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질문은 물론, 개인적인 감정이 섞인 말투로 신문을 이어나갔다. 심지어 스크린에 공개된 대화 내용을 그대로 읽지 않고 의미가 180도 다르게 해석된 문장으로 바꿔 말하기도 했다.


2024.0531 /사진=임성균

양측의 말 끊기도 계속됐다. 말하려는 자와 끊으려는 자의 싸움이었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으로부터 '예' 혹은 '아니오'라는 대답만 듣길 원했고, 민희진은 억울한 듯 당시의 상황과 자신의 생각들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때문에 민희진이 대답을 시작하면 하이브 측은 말 끊기에 바빴고, 이에 지지 않으려는 민희진은 더 큰 소리로 답변을, 하이브 측 또한 더 큰 목소리로 질문을 던져 법정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러한 풍경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수차례 반복됐다. 재판장이 여러 차례 중재에 나섰지만, 반복되는 상황은 똑같았다.


급기야 하이브 측 변호인은 민희진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민희진의 말투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혀를 찼다. "쯧"이라는 소리는 마이크를 타고 법정을 울렸다. 민희진은 "왜 저한테 혀를 차시는지.. 이거 인격적 모독 아닌가요?"라며 억울해했다.


이러한 양측의 유치한 싸움은 지난달 변론 기일에서도 볼 수 있었다. 당시 하이브 측은 민희진이 말끝에 '네네'라고 말하는 것을 두고 "'네네' 리액션 하지 말라"며 날을 세웠다.


2024.04.25 /사진=이동훈

이번 변론 기일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된 건 바나였다. 바나는 SM엔터테인먼트 A&R 출신의 김기현이 대표로 있는 음반사로 뉴진스의 모든 앨범을 프로듀싱했다. 특히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후 활동명을 NJZ로 바꿨을 시기에 '바나와 손 잡았다..다른 기획사 접촉 정황 포착'이라는 단독 기사가 보도돼 '양측이 긴밀하게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이 계속된 바 있다.


사실을 확실히 알 순 없지만, 새로운 정보가 밝혀졌다. 김기현 대표가 민희진의 전 남자친구라는 것. 민희진은 본인이 원해서 자신의 풋옵션 일부를 김기현에게 넘기는 계약을 했다면서 "김기현은 굉장히 능력 있는 사람이다. 뉴진스의 모든 곡들을 같이 만들었다. 이를 보상해줘야 하는데 회삿돈으로 줄 순 없으니 나는 내 몫에서 떼어줘도 된다는 관점에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민희진은 '어도어'라는 상표를 김기현에게 1억 원을 주고 양수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어도어와 바나의 용역 계약을 통해 어도어가 바나에게 매달 3300여만 원을 대금으로 지급하고 총 매출의 5%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하이브 측은 김기현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으나 민희진은 "바나는 아이돌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근데 나는 그들의 음악이 필요했고 뉴진스가 엄청나게 성공했다"면서 "김기현 외에도 우리 직원들은 보상을 다 잘 받았다. 바나는 외부 용역이고 특히 김기현은 작곡가가 아니라서 저작권료를 받을 수 없다. 그럼 사각지대에 놓인다. 그래서 합리적으로 이 사람이 이 정도 일을 하려면 이 정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2차 용역 계약 당시 김기현과 연인 사이였나"라는 질문에 "아니다. 헤어진지 오래 됐다. 뉴진스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에 헤어졌다. 헤어졌지만 일하는 관계에서는 선을 지키자고 했다. 바나도 얼마나 제안이 많았겠나. 근데 다 거절하고 뉴진스랑만 했다. 그에 대한 보상은 해줘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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