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 꺼지더니 'Golden' 흘렀다…코첼라 사하라 스테이지, K팝에 뒤집혔다
K팝이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Coachella) 무대를 뒤흔들었다.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개막한 코첼라 2026 첫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의 실제 보컬들이 글로벌 걸그룹 캐츠아이(KATSEYE)의 무대에 깜짝 등장해 현장을 폭발시켰다.
캐츠아이가 사하라 스테이지에서 신보 'Pinky Up', 'Internet Girl', 'Mean Girls' 등을 연달아 소화하던 중 갑자기 무대 조명이 꺼졌다. 어둠 속에서 친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즉각 반응했다. 제이(Ejae), 오드리 누나(Audrey Nuna), 레이 아미(Rei Ami) — 영화 속 헌트릭스 멤버들의 실제 보컬 3인이 스포트라이트 속으로 걸어 나온 것이다. 8명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Golden'의 하모니가 터지자 현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Golden'은 올해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K팝 사상 최초로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을 수상한 곡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같은 날 장편 애니메이션상도 거머쥐며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의 수상 기록을 세웠다. 시상식 당일엔 제이의 수상 소감이 갑자기 끊기는 방송 사고까지 벌어져 더 화제가 됐다. 제이는 "어릴 때 K팝을 좋아한다고 놀림받았는데 이제 전 세계가 우리 노래를 한국어로 부른다. 이 상은 성공이 아니라 회복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바로 마이크가 끊겼다.
캐츠아이, 역사적인 코첼라 데뷔…"평생의 꿈"
캐츠아이는 이날 코첼라 첫 공연을 펼쳤다. 2023년 넷플릭스 리얼리티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된 이 다국적 걸그룹은 한국(윤채 정), 인도(라라 라지), 필리핀(다니엘라 아반지니), 캐나다(소피아 라포르테자), 미국(메건 스키엔디엘) 출신 5인으로 구성됐다. 라라는 "코첼라는 그룹이 된 이후 늘 1순위 꿈이었다"고 했고, 다니엘라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눈을 빛냈다.
다만 이날 공연은 멤버 마농 배너만(Manon Bannerman) 없이 5인 체제로 진행됐다. 마농은 지난 2월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두 그룹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 넷플릭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K팝 친화 그룹이라는 공통점, 그리고 오스카 수상곡을 실제로 부른 목소리들이 처음으로 공개 무대에 나선다는 상징성이 결합됐다. 공연 전 두 그룹이 함께 사운드체크 하는 영상이 틱톡에 유출되며 소문이 퍼졌고, 실제 무대가 펼쳐지자 SNS는 "역사적인 순간", "새로운 슈퍼그룹의 탄생"이라는 반응으로 들끓었다. 캐츠아이는 오는 17일 코첼라 2주차 공연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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