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학교 폭력 의혹과 상해 전과 등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황영웅의 드라마 OST 참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OST 제작사의 음원 발매 강행 이후 시청자들의 찬반 청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인 KBS와 OST 제작사 간의 입장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일 OST 제작사 냠냠엔터테인먼트가 황영웅의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 OST 참여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냠냠엔터테인먼트는 황영웅이 가창한 OST가 제작 초기 기획에 따라 진행된 프로젝트라며 "드라마 방영 전인 OST 제작 초기, 황영웅을 비롯한 여러 트로트 가수 가창 라인업으로 구성해 진행해왔다"며 "드라마 출연이나 별도의 방송 활동이 아닌 OST 가창 참여로, 음악적 구성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음원 발매 발표 이후 황영웅의 OST 참여를 반대하는 청원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KBS 시청자 청원에서 한 네티즌은 "KBS는 국민의 소중한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시청률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수호하고 공공의 이익과 도덕적 기준을 제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2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KBS 공식 답변을 요건을 충족했다.
반면 그의 복귀를 반기는 목소리도 있다. 한 네티즌은 "학폭 의혹에 대해 해명했고, 검증을 거쳐 관련 사실들이 허위였음이 알려졌음에도 지속적인 인신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공영방송은 여론 재판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KBS와 OST 제작사도 잇달아 해명을 내놓았지만, 양측의 입장은 엇갈린 상황이다. OST 제작사 냠냠엔터테인먼트는 14일 "OST와 관련해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황영웅이 가창한 음원은 드라마 방영과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제작 일정에 따라 사전에 녹음을 완료한 곡이다. 예정대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드라마에서는 해당 음원이 사용되지 않게 됐지만 이미 제작을 마친 음원인 만큼 팬들과 리스너들에게 들려드리고자 공개를 결정했다. 어떠한 사안도 무리하게 강행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BS 측의 입장은 달랐다. KBS는 OST 제작사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KBS 측은 같은 날 스타뉴스에 "해당 가수에 대한 논란과는 별개로 KBS가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 OST로 승인한 사실이 없는 음원을 마치 공식 OST처럼 홍보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영웅은 지난 2023년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출연 당시 학교폭력 의혹과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등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승을 앞두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후 황영웅 측은 학교생활기록부를 공개하며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사는 "학창 시절 친구들 사이의 다툼이나 방황은 있었을지언정 특정인을 지속해서 괴롭히거나 보도된 바와 같은 가학적인 행위를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좀처럼 그의 복귀 길은 열리지 않았고, 올해 초 지역 행사 참여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또다시 OST 발매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선 황영웅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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