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 정국, 진, 뷔, 지민, RM, 제이홉, 슈가) 정국(JUNGKOOK)이 파리 공연 마지막 밤, 무대 위에서 눈물을 쏟아내며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이틀째이자 마지막 공연에서, 정국은 앙코르 무대 도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현장에 있던 한 관객의 상세한 후기에 따르면, 이날 깜짝 무대로 준비된 'We Are Bulletproof: the Eternal' 무대에서 정국은 한 관객석 구간 앞에 거의 3분간 미동도 없이 서 있었다. 이미 눈물을 흘리고 있던 팬들을 한 명 한 명 눈에 담던 그는 결국 스스로도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진 곡 'Please'에서도 정국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곁을 지키던 태형과 진이 그를 살피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정국은 심호흡을 하며 애써 감정을 추스르려 했지만, 다음 곡 'Into the Sun'까지도 눈물의 흔적이 남아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전 세계 팬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한 팬은 "파리 마지막 공연에서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한 정국... 이렇게 순수한 사람이 있을까"라고 적었고, 또 다른 팬은 "그의 눈물을 보며 우리가 얼마나 운 좋은 팬인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13년간 아미로 살면서 이렇게 강렬한 순간은 처음이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인도네시아의 한 팬은 "'위 아 불렛프루프'가 나오는 동안 정국이 가만히 서 있었고, 아미들이 울기 시작하자 한 명 한 명 바라보다가 결국 자신도 울었다더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전했고, 이 게시물에는 35만 회 이상의 조회수가 몰렸다. 댓글창에는 "이 얘기 읽고 또 울었다", "일요일은 그냥 우는 날인가 보다", "이렇게 울린다고?"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나 5시간째 울고 있다"는 팬도 있었다. "이 노래를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났는데, 실제로 무대에서 보고 들었다면 그 어떤 아미도 울지 않고는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첫날 공연 마무리 인사에서 정국은 "8만 명 넘게 온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기대했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오늘 밤 정말 행복했고 여러분과 멋진 시간을 보냈다. 소중한 추억을 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둘째 날에는 한층 더 애틋한 인사를 전했다. "어제 잠들기 전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조금 무너지는 것 같았다. 솔직히 과장이 아니다. 유럽 투어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너무 행복해서 정말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바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다들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최대한 빨리 다시 오겠다. 사랑합니다 "라고 프랑스어로 마무리 인사를 건넸다. 파리 공연은 회당 9만 2000명이 운집하며,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펼친 모든 콘서트를 통틀어 단일 회차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
파리는 방탄소년단의 투어 역사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도시이기도 하다. 이들은 2019년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유럽 투어의 피날레 역시 같은 장소인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치른 바 있어, 7년 1개월 만에 같은 무대에서 팬들과 재회한 것이다.
17일 공연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가 현장을 찾아 화제를 모았고, 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던 기억을 회상하며 "그때 아름다운 거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었는데, 다시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유럽 투어는 마드리드·브뤼셀·런던·뮌헨·파리 등 5개 도시에서 총 10회 공연으로 진행돼 71만 7000명의 관객과 만났으며, 전 회차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브뤼셀 킹 보두앵 스타디움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입성했고,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는 역대 콘서트 통틀어 회당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도 세웠다. 르 파리지앵은 이번 공연을 "폭발적이고 풍성한 쇼"라 평했고, 르 몽드는 방탄소년단을 "K팝을 세계 음악 산업의 정상으로 끌어올린 그룹"이라 조명했다.
정국은 파리에서 눈물로 작별한 바로 다음 날인 19일, 뉴욕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무대에 올라 마돈나·저스틴 비버·샤키라와 함께 'Dynamite'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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