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전 갈라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커플" 리차드기어-신디크로포드 두 사람의 자녀가 한 드라마에서 만났다.
1990년대 할리우드의 최고 화제 커플이었던 신디 크로포드의 딸 카이아 거버와 리처드 기어의 아들 호머 기어가 FX 네트워크 의 신작 드라마 '더 샤즈 The Shards'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크로포드와 기어는 1991년 결혼해 1995년 이혼했지만 슬하에 자녀는 없다. 거버는 이후 크로포드가 랜디 거버와 재혼해 낳은 딸이고, 호머는 기어가 캐리 로웰과 재혼해 낳은 아들이다. 서로 피 한 방울 안 섞인 두 사람이 부모의 옛 인연과 무관하게 같은 작품에서 만난 셈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뉴욕에서 열린 '더 샤즈' 시사회 레드카펫에서 E! 뉴스와 만나 소감을 전했다. 호머는 "정말 웃긴 상황"이라며 "촬영 전에는 서로 만난 적도 없었다. 촬영 2주 전 다른 배우들과 함께 바에서 처음 만나 친해졌다"고 말했다. AP통신이 거버에게 부모의 인연 때문에 호머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묻자, 그는 "무슨 인연이요?"라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호머는 "막상 안에서 보면 그냥 평범한 사이다. 그는 정말 가까운 친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거버는 "호머와 함께 작업하는 게 정말 좋았다. 너무 재밌는 사람이라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최고의 상대역이었다"며 "정말 서로를 지지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이 과정을 함께하며 아주 가까워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호머 역시 촬영장에서 아버지 리처드 기어에게 거의 매일 전화를 건다고 밝혔는데, 연기 조언보다는 촬영장에서 처신하는 법이나 롱런하는 커리어를 만드는 법에 대한 조언을 주로 구한다며 "아버지는 내게 가장 소중한 자산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촬영 초기부터 화제였다. 지난해 10월 촬영장에서 포착된 사진에서 거버는 모노톤 레드 룩에 글램 컬 헤어스타일로 어머니 크로포드를, 짙은 색 수트에 선글라스 차림의 호머는 아버지 기어를 빼닮은 모습이어서 외신들은 이를 두고 '이중 네포 베이비(연예계 자녀) 목격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더 샤즈'는 라이언 머피와 브렛 이스턴 엘리스가 손잡고 1981년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만든 청춘 스릴러로, 지난 5일 공개됐다. 시사회에는 크로포드도 딸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했다.
크로포드와 기어는 1990년대를 대표하던 할리우드 파워 커플이었다. 두 사람이 199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사진은 당대 스타일 아이콘으로 여전히 회자된다. 거버는 앞서 라이언 머피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리즈에서도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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