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의 대표적 여성 톱 코미디언이 수십 년 전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진작가를 향해 뒤늦은 '사이다' 발언을 했다가, 정작 당사자로부터 강한 반박을 받는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SNL의 얼굴 격인 미국 인기 코미디언 겸 배우 몰리 섀넌은 지난 6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자신의 스타를 새기는 자리에서 한 사진작가와의 옛 일화를 언급했다. 'SNL'에 입성하기 전 무명 시절, 큰맘 먹고 프로필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촬영을 맡은 사진작가가 그녀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섀넌은 그 사진작가가 이제는 개똥을 치우는 일을 하고 있다며 "카르마가 돌아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앤드루 로젠솔이 발끈하고 나섰다. 미국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그가 현재 개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 로젠솔은 실제로 LA 도그웍스라는 개 유치원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정작 섀넌이 밝힌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TMZ와의 인터뷰에서 "허구"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내가 짜증나게 굴 때는 있어도 '너 못생겼다'는 말을 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고, 심지어 섀넌을 촬영한 기억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작가 일을 그만두고 개 유치원을 운영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업계가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개를 좋아하고,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배변을 치워야 한다"며 "배변을 치우는 일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래전 일이니 섀넌이 이제는 이 얘기를 그만 꺼냈으면 좋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로젠솔은 "설령 촬영했고 부정적인 말을 했다 해도 장난으로 한 말이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럴 수 있을 만큼 친한 사이였고,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섀넌 주장의 허점도 짚었는데, 1980년대에는 컬러 프로필 사진을 찍는 경우가 없었다는 것이다. 로젠솔에 따르면 당시 섀넌은 오히려 자신의 스튜디오에 자주 놀러 와 "오래 머물다 가는" 편이었고, 이게 "꽤 성가셨다"고도 전했다.
몰리 섀넌은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신 배우로, 지난 6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 2850번째 스타를 받았다. 시상은 배우 윌 페럴과 코니 브리튼이 맡았으며, 섀넌은 수상 소감에서 무명 시절의 어려움과 아버지의 응원을 회고하며 "꿈은 이뤄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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