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많은데 알맹이가 없다"…톰 크루즈 인터뷰, 유튜브 댓글창에 불만 폭주
성의없다는 댓글 폭주에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인터뷰 담당기자 취재한 사연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16일 (현지시간) GQ와 20년 만에 영상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그런데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자, 정작 화제가 된 건 인터뷰 내용이 아니라 '답변 방식'이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 댓글창부터 반응이 뜨거웠고, 이 논란은 결국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를 다시 취재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20여분의 인터뷰에서 기자의 "죽음이 두렵냐"는 질문에 크루즈는 처음엔 "인생을 모험으로 본다"는 식으로 에둘러 답하더니, 기자가 재차 묻자 "두렵지 않다, 다만 신경이 안 쓰이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몇 분 뒤 같은 질문을 또 받자 이번엔 "두렵다고 생각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건 확실히 무섭다"며 완전히 다른 답을 내놨다.
"64세가 됐다는 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는 "64살이란 뜻이죠"라는 짧은 답만 돌아왔다.
이에 유튜브 댓글창에는 불만이 쏟아졌다. "말은 저렇게 많은데 정작 말한 게 없다"는 댓글이 큰 공감을 얻었고, "그는 그냥 계속 같은 말을 반복했을 뿐이다,질문을 이해 못 한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는 결국 아무 말도 안 했다"는 짧은 댓글도 다수 달렸다. 일부는 더 나아가 "사이언톨로지에 너무 깊이 빠져서 인간성을 잃은 채, 64살이 되도록 자기 얘기를 하나도 못 하는 게 안타깝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부정적인 댓글들이 안타깝다, 그는 자기 커리어에 감사하고 있을 뿐인데 왜들 이렇게 비판적이냐"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고, "나도 뇌가 절대 안 쉬는 사람이라 완전히 이해한다, 매일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이상한 거다"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이건 액터스 스튜디오식 인터뷰다, 처음부터 수리(딸)와의 관계 같은 건 얘기 안 할 거였다"며 애초에 특정 주제가 봉쇄된 인터뷰였을 거라는 분석성 댓글도 있었다.
이렇게 유튜브 댓글창에서부터 화제가 커지자, 워싱턴포스트는 다음날 17일 (현지시간) 아예 인터뷰를 진행한 GQ 기자 잭 배런을 다시 인터뷰하는 기사를 냈다. '그는 GQ를 위해 톰 크루즈를 인터뷰했다. 우리는 그에게 인터뷰가 어땠는지 물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였고 부제는 '톰크루즈의 온카메라 인터뷰는 수년 만의 '깊이 있는 대화'로 홍보됐다. 그런데... 정말 뭔가가 있었다."였다.
"크루즈가 왜 인터뷰에 응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배런 기자는 "솔직히 저도 아직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질문을 계속 피하는데 중단시키고 싶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누군가 인터뷰에 답하는 '옳은 방식'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이언톨로지나 딸 수리 얘기를 왜 안 물었냐는 지적에는 "그를 현대적 순간의 영화배우로 다루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메타 인터뷰' 기사에도 1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인터뷰에 대한 인터뷰라니, 이건 그냥 논-인터뷰"라며 상황 자체를 비꼬는 반응이 많은 공감을 얻었고, "크루즈는 자기 방식대로 공손하게 하고 싶은 말을 했을 뿐, 오히려 인터뷰어가 이상했다"며 크루즈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여전했다.
인터뷰에서는 흥미로운 어린 시절 일화도 있었다. 크루즈는 네 살 무렵 장난감 병정 인형의 낙하산에 매료돼, 직접 침대 시트를 뜯어 밧줄과 엮은 뒤 정글짐을 타고 지붕 꼭대기까지 올라가 그대로 뛰어내린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당연히 낙하산은 펴지지 않았지만 "언젠가 반드시 방법을 알아내겠다"고 다짐했다는 것. 실제로 훗날 영화 촬영을 위해 진짜 오토바이를 타고 절벽에서 뛰어내려 낙하산을 펴는 장면까지 찍었으니, 어릴 적 다짐을 지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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