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이 축구장으로 변했다" 아르헨 '국민 응원가' 선창하자 6만 떼창…
방탄소년단 뷔, 메시 응원가 '무차초스' 부르자 아르헨 '열광'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 아르헨티나의 '국민 응원가'를 선창하며 6만 관중을 하나로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아르헨티나 공연 둘째 날 무대를 펼쳤다. 현지 매체 엑시토이나와 에스타스인포르마도 등에 따르면 이날 최고의 명장면은 뷔의 몫이었다.
공연 중 잠시 숨을 고르던 순간, 뷔가 한국어 억양이 섞인 발음으로 '무차초스(Muchachos)'의 첫 소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약 6만 명의 관중이 곧바로 나머지 가사를 이어 불렀고, 뷔는 떼창에 맞춰 춤을 췄다. 현지 매체들은 "몇 분 동안 경기장이 축구장 관중석처럼 변했다"고 전했다.
'무차초스'는 아르헨티나 밴드 라 모스카의 2003년 곡에 팬들이 가사를 새로 붙인 응원가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전국에 울려 퍼지며 '국민 응원가'로 자리 잡았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첫 공연에서 메시의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메시의 골 세리머니를 재현해 현지 팬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뷔는 아르헨티나식 스페인어로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오늘 이거 배웠는데 들어봐요. 우리 마테 한잔할까요?(¿Y si nos tomamos unos mates?)"라며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전통차 마테를 언급해 큰 환호를 받았다. 들뜬 상태를 뜻하는 현지 속어 '마니하(manija)'를 활용한 말장난도 선보였다. '마니하'는 문손잡이라는 뜻도 있어, "여기 손잡이는 넘쳐나니 문만 가져오라"는 말은 곧 "여기 다들 들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뷔는 공연 말미 "오늘도 즐겨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아르헨티나"라며 인사를 건넸다.
다른 멤버들도 스페인어로 화답했다. 정국은 "벌써 둘째 날이에요. 지난번엔 정말 끝내줬어요"라고, 슈가는 "아르헨티나는 즐길 줄 안다. 오늘도 보여줘"라고 외쳤다.
이 장면은 X(구 트위터)를 타고 빠르게 퍼졌다. 한 아르헨티나 팬은 "태형이 아르헨티나 억양으로 '무차초스' 부르는 영상을 몇 번이나 봤는지 알아? 열다섯 번"이라며 감격을 전했다. 뷔는 다음 날 자신의 SNS에 아르헨티나 밤거리 사진을 올리며 "나 스페인어 완전 잘해, 농담(Hablo re bien español, ahre)"이라는 글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아레(ahre)'는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농담이야'라는 뜻으로 쓰는 인터넷 은어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아르헨티나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오는 28일과 30일, 31일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으로 남미 투어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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