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마을주민 1명이 사망했다.
뉴스1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9일 오후 6시 50분쯤 구룡마을 화재현장에서 7-B 지역에 거주하던 주민 주모(71)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번 화재는 9일 오후 1시 52분쯤 구룡마을 7-B 주거지역의 가건물 주택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강남구청 등에서는 화재진압 및 주민 지원 인력 385명을 출동시켰고 오후 3시 34분쯤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일반주택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경찰과 함께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구룡마을 주민자치회는 "지난 5월부터 소관청인 강남구청에 화재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부탁했으나 구청이 추진하는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에 동의할 것을 요구할 뿐, 안전대책은 등한시해 이번과 같은 대형화재를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구룡마을에서는 4달 전인 지난 7월에도 3지구에서 불이 나 6가구가 집을 잃는 등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1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전기안전공사, 소방서 등에 정기적으로 화재예방 훈련 및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다만 마을 전체가 화재 취약 지역이다 보니 근본적으로는 임대아파트로 이주하는 것이 좋다고 설득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