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전(前)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재산이 추가로 몰수됐다.
뉴스1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5일(이하 한국시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재산 122만 달러(약 13억4200만원)를 몰수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번 몰수를 끝으로 미국 내 재판을 종결한다는 합의서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와 작성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합의서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 박상아 씨와 박상아 씨의 어머니 윤양자 씨가 공동 서명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해 2월 재용씨 소유의 주택 매각대금 72만6000달러에 대한 몰수영장을 받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9월 펜실베이니아주 동부지방법원에서 박상아씨가 펜실베이니아주 회사에 투자한 돈 50만 달러에 대한 몰수 영장을 발부받았다.
당시 법무부는 50만 달러의 소유주에 대해 전두환 씨의 며느리라고만 밝혔으나 현지 언론들은 박상아 씨가 투자이민 비자 발급을 위해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에 투자한 돈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 법무부는 또 한국 정부가 2750만 달러(약 302억5000만원)에 달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을 돌려받았다며 한미 수사 공조를 통해 전두환 씨 일가의 재산을 추가로 몰수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추가 재산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전두환 씨 일가 재산 몰수 계획에 따라 한국 정부는 총 2870만 달러를 회수하게 됐다고 미 법무부는 전했다. 법무부는 금번 몰수한 122만달러를 공식 절차를 걸쳐 한국 정부에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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