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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 신경숙 "모두 내 탓..절필은 못할것 같다"

'표절 논란' 신경숙 "모두 내 탓..절필은 못할것 같다"

발행 :

김지현 기자
신경숙. /사진=뉴스1
신경숙. /사진=뉴스1


표절 논란에 휩싸인 신경숙(52) 작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독자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건넸다.


신경숙 작가는 23일자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입장 표명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든 것은 모두 내 탓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모두 제 탓이다. 습지가 없는데 왕골이 돋아나겠나"면서 "문장을 대조해 보면서 이응준씨가 느닷없이 왜 이랬을까, 의문을 안 갖기로 했다. 대조해 보는 순간 나도 그걸 믿을 수가 없었다. '전설'을 읽고 또 읽으면서 쇠스랑이 있으면 내 발등을 찍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답했다.


신경숙 작가는 표절 논란으로 인한 절필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한테는 첫 책부터 따라 읽어온 독자들이 있다. 22살에 등단해 30대, 40대를 그들과 함께 보내고 50대가 됐다"면서 "한 편의 비판글이 나오면, 그걸 읽는 대신 내 책상으로 돌아가서 한 편의 소설을 더 썼다. 나는 작가다, 작품으로 말하겠다, 대응하는 것보다 작품을 쓰는 것이 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난 문학에 은혜를 입고 문학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비난을 받고 자꾸 자기검열을 하면서 앞으로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지만 절필은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 30년 동안 장편소설 7편, 중·단편 48편(200자 원고지 2만장 분량)을 썼다. 부지런히 썼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것 같다. 같은 소설을 읽고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할 때, 서로 다른 소설을 읽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작품을 쓰고 싶다. 내려놓을 수 있는 건 다 내려놓겠다. 밖에 나가지 않고 내 책상으로 돌아가겠다. 발표하지 않고 항아리에 넣어두더라도"고 전했다.


한편 신경숙 작가의 표절논란은 지난 16일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이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신경숙의 단편소설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응준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글을 게재, '전설'과 '우국'의 일부 문단을 비교하며 이는 '작품 절도행위-표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신경숙 작가는 17일 출판사 창작과 비평을 통해 "문제가 된 일본작가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창작과 비평 역시 두 작품의 유사성은 전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히면서 더욱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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