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경찰 출석.. "죄송하다" 반복

'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조사가 예정된 오전 10시 정각에 경찰에 출석한 조 전무는 포토라인에 섰지만 고개를 푹 숙였다.

'유리컵 던진 것과 음료수 뿌린 점을 인정하느냐', '대한항공 총수일가 사퇴론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어 '대한민국 직원들이 촛불집회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살짝 울먹이기도 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 H사와 회의를 하던 중 H사 직원들을 향해 종이컵에 든 매실음료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전무가 매실음료를 뿌리기 전 직원들을 향해 물이 든 유리컵을 던졌는지, 즉 특수폭행 혐의가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같은 폭행과 폭언으로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도 있다. 당시 회의는 2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0여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전무는 이날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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