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실종신고된 A양으로 확인

강진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됐던 시신이 실종 신고된 여고생 A양(16)으로 확인됐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5일 전남 강진경찰서는 "A양의 아버지 친구이자 용의자인 B씨(51)의 차량에서 발견된 낫의 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 부분에서 A양의 유전자가 검출됐다"며 "국립과학수사원의 DNA 검사 결과 지난 24일 도암면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신고된 A양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발견된 유전자는 혈흔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이날 오전 A양의 시신 부검 결과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망원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1차 부검 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낫에서 나온 유전자는 혈흔이 아니다. 앞으로 용의자의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수사해 A양의 사인과 B씨의 범죄 연관성을 수사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이동 동선과 B씨의 차량 이동 동선 등에 대해 정밀 분석을 벌였다. 또한 B씨의 차량에 A양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를 분석함과 동시에 차량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지문 등 80여 점에 대해 국가수 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A양은 지난 16일 '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만나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뒤 실종됐다.

A양의 아버지와 친구 사이인 용의자 B씨는 지난 17일 오전 6시 17분쯤 자신의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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