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원유철, 첫 공판서 눈물로 혐의 부인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첫 공판기일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원유철 의원은 24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심규형)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원유철 의원은 법정에서 "20년 가까이 지역구민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오면서 5선 의원이란 과분한 자리에 이르렀다. 그동안 돈에 육심이 생기는 순간 정치를 즉시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의정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뇌물, 정치자금 부정수수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꿈도 꾸지 않았다. 지역 구민 한 분 한 분의 고충을 현장에서 정취하고 발로 뛰며 주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을지언정 은밀하게 뒷돈을 받거나 이를 요구한 적은 추호도 없다"고 역설했다.

원유철 의원은 "어느 날부터 1년 가까이 제 지인, 친인척, 친구 선후배 등이 모두 송두리째 발가벗겨지듯 조사를 받았다. 가까운 사람이 저로 인해 너무 힘들어할 땐 의원직을 사퇴할까 생각도 해봤다. 그러나 절 택해준 지역 구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사퇴 생각을 접었다. 저의 억울함과 결백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며 눈물을 보였다.

원유철 의원은 지난 2011년부터 보좌관 등과 공모해 민원 해결을 청탁한 평택 지역 업체 4곳으로부터 모두 1억 8000만 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특정 업체의 산업은행 대출을 명목으로 5000만 원을 받아 지난해 3월 전 보좌관 권모씨(58)의 변호사비 1000만 원을 내주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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