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 간에 벌어진 하극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송영무 장관과 기무사령관 그리고 기무사 소속 군간부 간에 벌어진 추태와 하극상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국군은 상하 지휘계통간 군령과 기강이 바로서야 한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고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면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자신의 부하들로부터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하극상을 당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국군 초유의 사태다. 기강이 무너진 국군의 현주소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장면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북핵위기와 남북대치 상황이 여전한 가운데 이렇게 기강이 무너져서 과연 군령이 바로 설 수 있을지, 국가안보를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송영무 장관과 민병삼 기무사령관, 그리고 군 하극상에 관련된 관계자는 모두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며 정부에서는 다시는 이러한 추태와 하극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의 기강을 확립해야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민병삼 대령의 발언으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문제없다고 판단한 문건이 어떻게 세 달 넘게 묵혀져 있다가 청와대가 나서 특수단까지 구성해야 할 문건이 되었는지 의구심만 커지게 됐다"며 "송영무 장관의 판단에 문제가 있거나 청와대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둘 중 하나 일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국방부 특별수사단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필요한 경우 국회 차원의 청문회와 국정조사까지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기무사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 등에 대해 송영무 장관과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대상으로 집중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병삼 대령은 "지난 9일 송영무 장관이 '기무사가 위수령을 검토한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법리 검토 결과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송영무 장관은 "전혀 아니다. 완벽한 거짓말이다. 이 사람 말고 다른 사람 말도 들어달라. 장관을 하고 있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겠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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