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 이어 태풍 시마론 日서 북상..후지와라 효과 가능성은?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한 가운데,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일본으로 북상함에 따라 후지와라 효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시마론은 23일 오전 5시 기준 일본 서남부 시고쿠 남쪽 해상에서 시속 35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아울러 오후에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오는 24일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열대 저기압과 온대 저기압으로 바뀌어도 폭우와 강풍 등에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우리나라 기상청 역시 시마론은 이날 새벽 일본 오사카 남쪽 약 700km 부근 해상에 도달, 오는 24일 독도 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25일에 일본 삿포로 북동쪽 약 130km 부근에 육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솔릭과 시마론이 동해와 서해에 동시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돼 후지와라 효과에 대해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후지와라 효과란 2개의 태풍이 인접한 곳에 위치할 경우 서로의 이동 경로나 세력에 미치는 현상을 뜻한다. 이는 지난 1921년 일본의 기상학자 후지와라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명칭이다.

후지와라 효과로 인해 솔릭과 시마론이 만날 경우 태풍의 진로가 바뀌거나 작은 규모의 태풍이 큰 태풍에 흡수되는 경우 등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 기상청은 솔릭과 시마론이 합쳐질 가능성을 낮게 예측했다. 기상청은 "솔릭과 시마론이 그렇게 가깝게 붙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지나친 해석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태풍이 상호 작용으로 끌어당길 가능성은 열어둔 채 이동 경로를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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