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징역1년 구형' 윤서인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경찰의 물대포 진압으로 사망한 고 백남기씨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만화가 윤서인에게 실형이 구형됐으나 윤서인은 "걱정 안하셔도 된다"며 자신만만한 반응을 보였다.

뉴스1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최미복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만화가 윤서인과 김세의 전 MBC 기자에게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윤서인은 법정에서 "원고 측 사람들(백남기씨 유족)을 개인적으로 모르고 비난할 의도도 없었다. 제 만화에는 허위사실이 없고, 시사만화가로서 그 정도의 만평은 할 수 있는 게 자유 대한민국에서의 기본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서인은 재판을 마친 뒤 "오늘 재판 후기 : 검사가 나한테 징역 1년 부르더라"라며 "언론사에 그린 만평으로 만화가가 감옥에 간 사례는 과거 군사정권에도 없었음. 해외 역시 미친 독재국가가 아니고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난 선고에서 무죄가 될 것을 확신한다. 난 잘못되지 않았다. 아무리 미친 세상이라도 이걸로 만화가를 감옥에 보내지는 못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윤서인은 또 "메시지 카톡 터지네요. 모두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입장 정리해서 영상으로 만들어 내일 저녁에 유튜브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재차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윤서인은 2016년 10월 백씨가 가족의 동의를 받지 못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데 딸은 휴양지에서 비키니를 입고서 '아버지를 살려내라'고 SNS에 글을 쓰는 내용이 담긴 만화를 보수단체 자유경제원 홈페이지 등에 올렸고, 유족들은 윤서인이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

윤서인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2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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