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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상옥 감독, 그는 누구인가

故 신상옥 감독, 그는 누구인가

발행 :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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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작자이자 감독이며 촬영기사였던 신상옥 감독의 별세 소식과 함께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상옥 감독은 2004년 2월 C형 간염에 감염돼 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그동안 통원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건강이 악화돼 지난 11일 오후11시39분 별세했다. 향년 80세.


신상옥 감독은 1952년 영화 '악야(惡夜)'로 데뷔,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영화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당대 최고 여배우 최은희와 결혼하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며, 1978년 납북되어 그 곳에서 신필름영화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소금' 등을 만드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그는 유현목, 김수용, 김기영, 이만희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그의 작품 세계는 다양하고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이다. 1950년대에는 어둡거나 멜로 드라마류가 주를 이뤘으며, 대표작의 대다수는 1960년대 만들어졌다.


대표작으로는 힘없는 아버지를 중심으로 자식들과의 세대차를 그린 '로맨스 빠빠'(1960),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면서 영화적 연출력이 돋보이는 과부와 오빠 친구간의 사랑을 그린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컬러로 제작한 '연산군', '폭군 연산', '강화도령' 등이 있다.


신상옥 감독은 1978년 부인 최은희와 납북됐지만, 그곳에서도 영화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북한에서 영화 '소금'(1985), '탈출기'(1985), '심청전'(1985), '춘향전'(1985) 등을 제작했다. 이들 부부는 1986년 극적으로 북한에서 탈출했다.


또 신상옥 감독은 최초의 항공 영화로 성공을 거둔 '빨간 마후라'(1964), 소설을 각색한 '벙어리 삼룡이'와 '꿈' 등 수없이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며 영화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유작은 2002년 신구가 주연을 맡은 '겨울이야기'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미개봉작으로 남아 있다.


한편 신상옥 감독은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벙어리 삼룡이', '대원군', '평양 폭격대' 등으로 각각 1회, 4회, 7회, 11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빨간 마후라', '벙어리 삼룡이', '이조여인 잔혹사', '전쟁과 인간'으로 11회, 12회, 15회, 17회 아시아영화제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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