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에 오른 이정수(21, 단국대)가 가장 인상적인 승자의 표정을 가리는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승자의 얼굴’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당일 경기 우승자중 시상대에서 가장 멋진 표정을 지은 선수 5~6명의 사진이 매일 업데이트 된다. 사진을 클릭하면 투표가 되면서 동시에 현재 득표수와 지지율을 볼 수 있다.
47명의 선수 중 현재까지 한국 선수로는 이정수가 유일하게 후보로 올랐다. 14일 쇼트트랙 남자1500m 금메달을 거머쥔 직후의 표정이 게재됐다. 한 쪽 눈을 찡긋하며 목에 건 메달을 깨물어 보이는 모습이다. 21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1만5499표를 획득, 8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3일은 스키점프에서 금메달을 딴 사이몬 암만(스위스)이 44%(4824표)로 1위다. 이날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딴 미국의 아폴로 오노가 17%(1835표)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은메달을 딴 후 다소 실망한 표정의 큉방(중국)이 15일 투표 1위, 크로스컨트리 스키 금메달리스트 샬럿 칼라(스웨덴)가 현재 2위다.
이어 16일 남자 바이애슬론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만세포즈를 취한 크리스토프 수만(오스트리아), 17일여자 알파인스키 다운힐에서 역시 은메달을 목에 건 후 환한 표정을 지은 줄리아 만스쿠소(미국)가 각각 1위에 올랐다.
18일에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서 모태범을 0.18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탄 ‘빙속왕’ 샤니 데이비스가, 19일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고 시상대 위에서 풀쩍 뛰어오른 존 몽고메리(캐나다), 20일 여자 스켈레톤 금메달 에이미 윌리엄스(영국)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매체는 이 투표를 대회 종료일까지 지속해 투표가 끝난 후에는 데일리 베스트와 토털 베스트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28일까지 치러진다. 그 때까지 '피겨퀸' 김연아 등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후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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