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북한 축구화' 논란에 대해 김병지 해설위원은 "쇠뽕(스터드)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매우 크다"며 "경기 당시 북한 선수들 대부분은 쇠뽕 없이 고무로 된 축구화를 신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에 파견된 2010 남아공월드컵 해설을 맡고 있는 SBS 김 해설위원은 22일 머니투데이와의 국제전화통화에서 "일반적으로 후원사는 보통 때 신는 축구화와 비올 때 신는 축구화를 따로 준비한다"며 "포르투갈 선수들은 대부분 우기에 적합한 알루미늄 재질의 스터드 축구화를 신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축구화와 쇠뽕이 달린 축구화의 차이는 일반 타이어와 빙판용 특수 타이어의 차이만큼이나 크다고 설명했다. 김 해설위원은 "비가 오는 날 일반 운동화를 신으면 방향을 전환하기가 힘들고 미끄러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해설위원은 "북한 선수들이 자주 미끄러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로서 알게 된 정보를 네티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1일 열린 북한 대 포르투갈 경기에서 북한은 7대0으로 완패했다. 이로 인해 16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많은 축구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 10시경 김병지 해설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비가 올 땐 축구화(를) 접지력 좋은 플라스틱 축구화 (밑바닥 쇠로 만든 것)로 신는데 포르투갈 선수들은 죄다 신었는데 북한선수들은 그렇지 않은데 혹 축구화가 없어서는 아닌지??? 비가 오면 미끌어져서.."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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