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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감독 불참 무례' 광저우에 치욕패 설욕한다

전북, '감독 불참 무례' 광저우에 치욕패 설욕한다

발행 :

김우종 기자
(사진=전북 현대 제공)
(사진=전북 현대 제공)


지난해 3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명 '전주성'이 중국의 폭격에 와르르 무너졌다. 바로 전북 현대가 당시 이장수 감독이 이끌던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에서 1-5 참패를 당한 것이다. '한국 챔피언' 전북은 '중국 챔피언' 광저우에게 홈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충격패였다.


당시 전북은 이동국과 에닝요 김정우가 출격했지만, 콘카(아르헨티나)-클레오(세르비아)-무리퀴(브라질) 일명 용병 트리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이번에는 클레오(26,가시와 레이솔)가 빠진 대신 파라과이산 특급 용병 루카스 바리오스가 뛰고 있다. 또 전북에서 뛰었던 황보원을 포함해, 정즈, 펑샤오팅, 가오린 등 중국대표 출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한국의 올림픽 팀의 뒷문을 잠갔던 김영권(23)까지 가세했다.


두 팀이 다시 제대로 만났다. 전북 현대가 21일 오후 7시(한국시간)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2차전 한판 승부를 펼친다.


광저우는 중국 슈퍼리그를 2년 연속 제패한 강호다. 광저우는 앞서 1차전에서 일본 J리그 강호인 우라와 레즈를 3-0으로 대파했다. 또 지난 8일 열린 '2013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에서는 상하이 선신을 5-1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ACL H조 1차전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후반 상대 팀의 콘카가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자 전북 이동국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OSEN
지난해 ACL H조 1차전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후반 상대 팀의 콘카가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자 전북 이동국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OSEN


광저우를 이끌고 있는 마르첼로 리피(65)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다. 그런데 리피 감독이 앞서 11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말도 되지 않는 고령이라는 핑계를 들어 불참했다. 심지어 리피 감독을 대신해 광저우의 수석코치나 어떤 선수 대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를 앞둔 감독과 선수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은 상대팀과 축구팬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다. 하지만 광저우는 기본적인 예의도 보이지 않은 것이다. 이는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를 보인 것이다. 결국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의 파비오 감독대행과 선수 대표 최은성 두 명만 참석했다. 이제 전북은 이런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인 광저우를 홈에서 통쾌하게 꺾는 일만 남았다.


광저우의 리피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 이례적으로 불참한 가운데, 전북 파비오(좌) 감독 대행과 최은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저우의 리피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 이례적으로 불참한 가운데, 전북 파비오(좌) 감독 대행과 최은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비록 특급 공격수인 에닝요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올 시즌 '벨기에 폭격기' 케빈을 비롯해 이승기와 박희도, 정혁, 정인환, 이규로 등을 새롭게 영입했다. 또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서상민이 이끄는 공격진과 김정우의 미드필더, 임유환, 김상식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도 탄탄하다. 전북은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K리그 개막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파비오 감독대행은 "지난해 홈에서 1-5로 패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긴 것도 알고 있다. 큰 점수 차로 이긴다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승점 3점이 중요하다. 큰 점수 차가 중요하다면 1-0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는 건지 모르겠다. 내일 경기가 끝날 때 결과를 알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경기는 SBS ESPN과 KBS N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사진제공=OSEN
전주월드컵경기장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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