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사직 롯데-NC전. 9회말 1사 1루. 롯데가 4-6으로 뒤진 상황. 전준우(27)가 NC 이민호의 초구를 강타했다. 공은 좌측 외야 깊숙한 쪽으로 쭉쭉 뻗어갔다. 이 공이 넘어가면 극적으로 동점이 되는 상황.
전준우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고 투런 동점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공은 좌측 담장 바로 앞에 서 있던 NC 박정준의 글러브 속으로 허무하게 들어갔다. 내야 쪽으로 부는 강한 바람 탓에 공이 힘을 받지 못한 것이다. 결국 그의 세리모니도 모두 허사가 됐다. 경기는 결국 롯데의 4-6 패배로 마무리됐다.
한편, 미국 '야후스포츠'는 발빠르게 이 모습을 전했다. 이 매체는 '타자의 다소 빨랐던 홈런 세리머니, 하지만 아웃이 되자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는 제목과 함께 이 장면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전준우는 영웅이 될 준비를 했다. 하지만 너무 빨랐다. 그는 팀이 2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좌측 외야 쪽에 깊숙한 타구를 치자 손을 치켜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그는 세리머니 포즈를 취했다. 배트를 던지고, 천천히 걸어나가며, 손가락으로 더그아웃을 가리켰다. 그는 동점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공이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여기서 압권은 충격을 받은 듯한 그의 표정이었다. 그는 단지 1루 베이스 근처에 선 뒤 멍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다소 민망했을 것이다. 상대팀 1루수(모창민)가 그를 토닥거렸다. 반대쪽 더그아웃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면서 비교적 이때의 장면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또 'CBS 스포츠'는 '방망이를 던지는 중요한 교훈'이라는 제목과 함께 전준우의 타구가 잡히는 장면과 타구가 잡힌 뒤 전준우의 표정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 장면에서 얻을 수 있는 4가지 교훈이라면서 '첫째, 정말 홈런이 됐는지 확인할 것', '둘째, 상대 선수가 자신을 위로하게끔 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 것', '셋째, 배트를 미리 던지는 연습을 하지 말 것. 그것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넷째, 투수를 보지 말고 공을 쳐다볼 것'이라고 적었다.
이 장면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군", "공이 너무 높이 뜬 것일까", "강남스타일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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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전준우의 성급한 홈런 세리머니 동영상 주소:
http://youtu.be/obRiw6bw6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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