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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문보경-이재원 100홈런" 단장도 설렌 미래 LG 클린업, '왜' 부담감 이해한다며 '키플레이어' 꼽았나

"오스틴-문보경-이재원 100홈런" 단장도 설렌 미래 LG 클린업, '왜' 부담감 이해한다며 '키플레이어' 꼽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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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이 지난달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평가전에서 홈런을 때렸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차명석(56) 단장이 2026시즌 복귀할 기대주 이재원(26)의 부담감을 이해하면서도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DRAFT 128'에서 열린 'LG 통합우승 기념 팬 맥주파티'에서 "내년에 이재원이 1군에 잘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재원은 LG 팬 모두가 기다린 우타 거포 유망주다. 그는 청주석교초-서울경원중-서울고 졸업 후 2018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지명됐다. 2020년 1군 데뷔 후 2022년 13개 홈런을 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1군 통산 46볼넷 176삼진으로 선구안과 콘택트에서 꾸준히 약점을 보였고 결국 입대를 선택했다.


1군에서 한계를 보였음에도 현장 관계자들의 기대는 여전히 대단했다. 잠실야구장도 우습게 넘길 수 있는 장타력에 키 191㎝, 몸무게 106kg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빠른 발까지 갖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대표적인 것이 이호준 현 NC 감독이다. 이호준 감독은 LG 1군 타격코치 시절 스타뉴스에 "(이)재원이는 삼진이 많지만, 풀 시즌을 뛰게 되면 30개는 그냥 넘길 수 있는 타자다. 40개도 가능하다. 삼진도 무조건 100개를 넘겠지만, 홈런 30~40개를 기대할 수 있으니 매력적인 선수"라고 호평한 바 있다.


이재원이 지난 11월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에서 강한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 기대를 납득시킨 활약이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나왔다. 국군체육부대(상무) 마지막 해를 맞은 이재원은 78경기 타율 0.329(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81득점 5도루, 출루율 0.457 장타율 0.643, OPS 1.100으로 퓨처스리그를 호령했다.


염경엽(57) LG 감독은 일찌감치 내년 이재원에게 300타석 이상의 기회를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타순 역시 부담 없이 8번으로 시작하면서 빠른 1군 적응을 도우려 했다. 이러한 기대가 부담될 수 있다는 걸 감독이나 단장도 모르지 않을 터.


차 단장은 "(이)재원이가 여린 부분이 있어 부담을 가질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농담하면서도 "이재원 같은 선수가 자리 잡아줘야 앞으로도 LG가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만큼 잠재력이 좋다. (미래에) 오스틴 딘, 문보경, 이재원이 지그재그로 3·4·5를 이루고 홈런 100개 정도 쳐주면 얼마나 강할지 기대된다. 결국은 이재원이 키(플레이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홍창기-신민재가 1, 2번을 맡고, 오스틴-문보경-이재원이 클린업을 이룬다. 그 뒤를 20홈런 포수 박동원, 일발장타의 오지환이 받치고 도루왕 5회의 박해민이 9번 타자를 맡게 된다면 짜임새 있는 리그 최강 타선이 만들어진다.


차 단장은 "박동원, 오스틴, 이재원, 오지환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이 20홈런을 치고, 다른 타자들이 하나씩 쳐주면 팀 장타력을 높일 수 있다. 투수 쪽에서는 김윤식, 이민호가 잘 준비해서 오면 내년에도 정상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선수 본인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이재원은 "예전에는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 하지만 (상무로 가) 마인드 셋을 바꾸면서 '나에 대한 확신'이 더 생겼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면서 "오랜만에 LG 팬들의 응원을 들었는데 너무 감사했다. 하지만 첫째가 실력이니까, 돌아가서 실력을 보여드리고 그다음에 감사한 마음을 받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재원이 지난 11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 야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LG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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