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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명단 제외선수 61명, 그들의 행선지는 어디?

보류명단 제외선수 61명, 그들의 행선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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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인턴기자
삼성과 합의하에 스스로 방출을 택한 신명철. /사진=OSEN
삼성과 합의하에 스스로 방출을 택한 신명철. /사진=OSEN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4년 팀별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총 61명의 선수들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제외된 선수들 가운데는 굵직한 선수들도 일부 포함됐다. 대부분 현역 연장 의사를 보이고 있어, 다음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명철은 삼성과 합의하에 팀을 나왔다. 삼성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팀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데뷔 후, 통산 1,123경기 타율 0.242, 52홈런 316타점 129도루를 기록중인 신명철은 지난 2009년에는 타율 0.291, 20홈런 61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며 20-2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비록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조동찬-김태완에게 밀리며 1군에서 모습을 많이 보이지 못했지만, 여전히 쏠쏠한 타격과 안정된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서 방출된 강동우. /사진=OSEN
한화에서 방출된 강동우. /사진=OSEN


굴곡진 프로 생활을 보내고 있는 강동우 역시 새 팀을 찾고 있다. 내년 시즌 만 40세가 되는 노장이지만, 본인은 연봉을 깎아서라도 현역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1998년 삼성에서 데뷔한 강동우는 통산 1,427경기, 타율 0.270, 75홈런 456타점 133도루를 기록중이다. 입단 첫 해 타율 0.300, 10홈런 30타점 22도루를 기록해 순수 신인 마지막 3할 타자로 남아 있다. 2002년 타율 0.288, 9홈런 49타점 1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두산-KIA를 거쳐 2009년부터 한화에서 뛴 강동우는 2011년 13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갖춘 1번 타자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2~2013년 2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활약을 예고했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26경기 출장에 그쳤다. 노쇠화로 인한 기량저하도 있겠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 만큼,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정도 자기 몫은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의 코치제의를 뿌리치고 방출을 택한 최영필. /사진=OSEN
SK의 코치제의를 뿌리치고 방출을 택한 최영필. /사진=OSEN


SK에서 방출된 최영필 역시 프로야구 사상 첫 '부자(父子) 현역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코치 제의를 뿌리치고 자유계약선수로 나왔다. 올 시즌 SK에서 롱맨으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온 선수다. 제구력과 노련함으로 상대를 요리하는 스타일의 투수이기 때문에 불펜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에서 방출된 김선우는 현재 한화를 비롯한 몇몇 팀에서 영입 제안을 넣은 상태이며, 본인인 심사숙고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몸 상태만 회복된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투수라는 평가다.


이 외에도 정재복, 이인구, 정보명 등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가 부상 등으로 부진에 빠졌던 선수들이 보류명단에서 제외됐다.


우선 이들에게 관심을 둘 구단으로 신생팀 KT가 첫 손에 꼽힌다. 신인 지명과 2차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등으로 선수들을 선발했지만,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베테랑의 경험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KT에게 신명철, 강동우, 최영필 같은 노장 선수들은 팀에 필요한 퍼즐이 될 수 있다. 단 1년만 뛰더라도 이들이 후배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또한 내년 1군 진입 2년차에 접어드는 NC 역시 영입을 검토해볼 만하다.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하며 내외야를 강화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직 기존 구단을 넘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터운 선수층이 강팀의 기본 조건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적절한 연봉으로 영입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NC와 KT 외에 다른 구단들도 충분히 영입을 검토해볼 만하다. 모든 포지션에서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구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드시 보류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만 영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 팀별로 분명히 쓸모 있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높은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영입이 가능할 수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한 선택이다.


과연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선 선수들이 어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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