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르 카시야스(33, 레알 마드리드)가 라 데시마를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3/1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연장 접전 끝에 4-1 승리를 거두며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UCL 통산 10회 우승(라 데시마)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카시야스는 "라 데시마는 월드컵 우승보다 더 의미가 크다. 우리는 팬들과 약속했던 라 데시마를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결국 해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자신의 실수에 대해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카시야스는 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헤딩을 막아내려 문전을 비우고 앞으로 나왔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고딘의 머리에 맞은 공은 카시야스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당시 장면을 떠올린 카시야스는 "누구나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고 또 잘 할 때도 있다. 비록 내가 실수를 범했지만 이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 우리는 결과적으로 라 데시마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시야스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조국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카시야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스페인의 골문을 지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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