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새니티' 제레미 린(26)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케빈 펠튼 기자는 "휴스턴 로케츠가 향후 1라운드 픽과 함께 제레미 린을 LA 레이커스에 내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린의 이적은 휴스턴의 요청과 레이커스의 요구가 맞아 떨어져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은 크리스 보쉬(30) 영입과 댈러스 매버릭스와 이적에 합의한 제한적 FA인 챈들러 파슨스를 잡기 위해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의 여유분이 필요했다. 따라서 휴스턴은 연봉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린을 레이커스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커스 역시 스티브 내쉬(40)의 노쇠화와 잦은 부상, 그리고 포인트 가드진의 빈약함을 메우기 위해 린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레이커스는 2012-13 시즌을 앞두고 드와이트 하워드(29, 휴스턴 로케츠)와 내쉬를 영입하면서 올랜도와 피닉스에 각각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내줘 2015년과 2017년의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잃은 상태였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린을 영입하면서 받은 향후 드래프트 1픽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얻게 됐다.
지난11일까지만 하더라도 제레미 린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이적이 유력했다. 휴스턴 입장에선 린을 처분해 샐러리캡에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었고, 필라델피아는 NBA 규정에 따라 최소 샐러리캡을 채워야 했기 때문에 린을 영입할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린은 다음 시즌 필라델피아가 아닌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게 됐다.
한편 휴스턴은 린을 내보내면서 보쉬 영입을 준비했지만 린의 이적이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아 보쉬가 마이애미 잔류를 선언하면서 닭 쫓던 개 신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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