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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고척돔 이전,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 없다"

넥센 "고척돔 이전,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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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영 기자
공사중인 고척돔구장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공사중인 고척돔구장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대한야구협회가 서남권 돔구장(이하 고척돔)과 목동야구장 사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목동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입장을 밝혔다.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돔야구장 사용 및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내용은 이러하다. 우선 고척돔이 완성되면 목동야구장을 아마추어 전용 구장으로 사용한다. 또한 고교·대학야구 전국대회 준결승전과 결승전, 야구대제전, 국제 대회 등은 고척돔에서 열리게 된다.


이번 협약 체결에 대해 아마추어 야구인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아마추어 야구계의 숙원이었던 전용 야구장 확보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한야구협회와 서울시의 협약으로 현재 목동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넥센의 입장이 애매해졌다.


넥센-LG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만난 넥센 관계자는 "당황스럽다. 아직 고척돔 이전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중단된 상태다.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협상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대로라면 서울시가 넥센측과 협의도 끝내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야구협회와 협약을 체결한 셈이 된다. 보기에 따라서는 '넥센 압박용 카드'로 볼 수 있다.


넥센이 고척돔 이전이 확정되더라도 문제는 있다. '이전 시점'이다. 고척돔의 완공시점이 내년 7~8월경이다. 넥센 입장에서는 한창 시즌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홈구장을 옮겨야 하는 셈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기사를 봤다. 하지만 완공 시점이 걸린다. 시즌 중에 홈구장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내년 성적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성적이 좋은 상황이라면 더 옮기기 어렵지 않겠나. 옮기려면 개막전부터 하는 것이 훨씬 멋있는 일이 될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끝으로 넥센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와 대한야구협회가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우리도 서울시가 우리와의 협상에 속도를 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됐다. 현재 운영권 등 핵심 쟁점들의 협상이 지지부진한데,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서울시가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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