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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10년 만의 복귀' 아쉬움 느낀 삼성 신인 있다 "워낙 잘 치는 선배님이라... 직접 수 싸움 해보고 싶었다"

'최형우 10년 만의 복귀' 아쉬움 느낀 삼성 신인 있다 "워낙 잘 치는 선배님이라... 직접 수 싸움 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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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장찬희가 15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 장찬희(18)가 대선배 최형우(42)의 친정팀 복귀에 복잡하고도 미묘한 심정을 드러냈다.


장찬희는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 프로에 가면 최형우 선배님을 가장 상대해 보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최형우는 지난 3일 삼성과 2년 최대 26억 원 FA 계약을 체결하고 친정팀 복귀를 확정했다. 2016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100억 원 FA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지 10년 만이다. KIA에서도 최형우는 식지 않는 활약으로 2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4개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형우의 합류로 삼성은 2026시즌 최강 타선으로 꼽히며 단숨에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많은 나이에도 여전한 활약에 최형우는 후배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장찬희도 그중 하나였다. 하지만 장찬희가 2026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9번으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후, 최형우도 사자군단에 합류하면서 맞대결의 꿈은 불발됐다.


장찬희는 "TV로 봐도 정말 잘 치는 선배님이라 직접 상대했을 때 어떻게 대결하면 될지 수 싸움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같은 팀이 됐다니까 솔직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상대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긴 한데 라이브 배팅이나 다른 기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장찬희는 고교 부문 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올해 초 발목 부상이 있었음에도 여름부터 폼을 끌어올려 공식 경기 18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63, 72⅓이닝 65탈삼진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 경남고는 숙원이었던 대통령배 우승과 22년 만에 봉황대기 우승을 이뤄냈는데 장찬희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특히 마지막 전국대회였던 봉황대기에서 장찬희는 7⅔이닝 노히트 피칭을 비롯해 8⅔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MVP를 수상했다.


최형우(왼쪽)와 이종열 단장. /사진=삼성 라이온즈
경남고 장찬희(오른쪽)가 1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BO 구단 스카우트들이 입 모아 말하는 장찬희의 강점은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에서 나오는 꾸준함이다. 아직 최고 구속이 시속 148㎞ 정도에 불과하지만, 신체적 성장이 끝나지 않아 구속 상승의 여지는 남아 있다. 또한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 그리고 최근 커브를 슬러브로 개량해 연마하고 있어 차후 선발 자원으로도 여겨진다.


장찬희는 "난 다른 선수들보다 경기 운영 능력, 제구력 그리고 멘탈 면에서 강점이 있다. 아직 구속은 부족하지만, 조금 더 몸을 키우고 있다. 우타자한테는 슬라이더, 좌타자한테는 체인지업을 던지는 데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마무리 캠프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으면서 삼성에서라면 고등학교 때보다 훨씬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고등학교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않다가 삼성 와서 체계적으로 매일 꾸준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부산 출신이지만 벌써 푸른 피 수혈에 들어갔다. 장찬희는 "지명받았을 때 KBO 최고 명문 구단인 삼성에 들어갈 수 있어 기뻤다. 또 요즘 팀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것 같아 나도 희망이 생겼다"라면서도 "육성 선수 포함해 올해만 11명의 투수가 함께 들어왔는데 경쟁에 앞서 앞으로 함께할 동료들이라 서로 훈련하며 많이 묻고 배우며 성장하는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롤모델은 메이저리거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5)과 '아기 사자' 배찬승(19)으로 바뀌었다. 장찬희는 "원래 야마모토 선수였는데 지금은 원태인 선배님과 배찬승 선배님을 좋아한다. 특히 배찬승 선배님은 고등학교 때는 거의 못 만나봤는데 프로 첫해에 어떻게 그렇게 구속도 안 떨어지고 준비를 잘하셨는지 그 비결을 꼭 한번 묻고 싶다"고 만남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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