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프로 데뷔 7번째 시즌 만에 20홈런을 돌파했던 이성규(32·삼성 라이온즈).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여자친구를 만나 긍정적 효과를 얻었던 것이다. 이젠 예비 신랑으로서 결혼을 앞두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타자 이성규가 오는 12월 20일 오후 5시 30분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수성호텔에서 신부 박선하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17일 밝혔다.
지인 소개로 만난 둘은 약 1년 7개월간의 열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해 시즌이 한창이었던 5월 첫 만남을 가진 것인데 이성규는 2016년 삼성에서 데뷔 후 그동안 커다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늘 아쉬움만 남겼으나 지난해 2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3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 3000만원에 계약을 맺으며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는데 예비 신부의 힘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성규는 "작년 아내를 처음 만난 이후 아내의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이 내게 큰 힘이 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내의 밝고 바른 성품이 좋아 결심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 시즌엔 전지훈련 때 부상을 입으면서 시작부터 꼬였고 5월에서야 1군에서 첫 출전을 했지만 부침을 겪었다. 68경기에서 타율 0.198 6홈런 21타점 17득점, OPS 0.724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아쉬웠다.
그러나 9월 이후 19경기에서 타율 0.268 3홈런 8타점 활약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가을야구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며 제 역할을 해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가장이라는 책임감이 이성규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규는 "올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이제 가장으로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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