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You can view this site in English. Please check the list of supported languages.

Starnews

'14억→1억' 역대 안타 1위의 굴욕, 'AGAIN 2023' 손아섭은 하주석을 꿈꾼다... 전인미답 '3000안타를 향해'

'14억→1억' 역대 안타 1위의 굴욕, 'AGAIN 2023' 손아섭은 하주석을 꿈꾼다... 전인미답 '3000안타를 향해'

발행 :
다른 언어로 기사를 읽어보세요
한화 손아섭.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4년 전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64억원(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옵션을 제외하더라도 연평균 14억원 수준. 그러나 팀이 스프링캠프를 떠난 뒤 열흘이 넘도록 계약을 맺지 못하던 손아섭(38·한화 이글스)은 14분의 1 토막 난 연봉에도 사인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지난 5일 FA 손아섭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1년, 연봉 1억원이다. 지난해 연봉이 5억원에 달했으니 80% 삭감된 셈인데, 4년 전 계약을 떠올려보면 사실상 연 평균 14억원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93% 삭감된 것이나 다름 없다.


보상금이 7억 5000만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38세 타자를 원하는 팀이 없었고 현역 연장 의지를 나타낸 손아섭으로선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만 자존심이 적잖이 상할 수밖에 없는 금액이다.


손아섭은 19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19를 기록한 역대 타율 5위에 올라 있는 KBO리그 대표 교타자다. 지난해 시즌 도중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다소 아쉬운 활약에도 타율 0.288을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 뛴 선수 중에선 팀 내 타율 2위였다.


문제는 생산력이었다. 주력이나 수비력에서 팀에 큰 힘을 보탤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 많은 타점 혹은 득점을 만들어내야 했지만 50타점 39득점에 그쳤고 현대 야구에서 단순 타율보다 훨씬 더 중요성이 강조되는 OPS(출루율+장타율)는 0.723에 그쳤다. 주축급으로 활약한 선수들 가운데선 9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비와 주루에 있어 큰 보탬이 되지 못하는 38세 선수에게 1억원 이상을 안겨줄 수 없었던 이유다.


손아섭.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최형우(43)와 김현수(38)의 상황은 달랐다. 각각 삼성 라이온즈KT 위즈로 이적하며 2년 총액 26억원, 3년 총액 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발이 빠르지 않고 수비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들의 OPS는 0.928, 0.806으로 손아섭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계약을 마친 손아섭은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다음 스텝은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야엔 문현빈과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오재원 등 수비력이 좋은 중견수가 기회를 얻을 전망이고 지명타자 자리에선 강백호가 우선권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1년을 보낸다면 내년 시즌에도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그때는 진짜 자의와 상관 없이 은퇴를 생각해야 할 수 있다.


팀 동료 하주석(32)이 좋은 본보기다. 1년 전 FA 자격을 얻었음에도 한화는 동 포지션에 심우준(31)을 데려오며 4년 최대 50억원을 썼다. 하주석은 FA 미아 위기에서 최대 1억 1000만원에 계약을 맺어야 했다. 늦어진 계약 탓에 1군 스프링캠프에도 초대받지 못했지만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95경기에서 타율 0.297 4홈런 28타점 34득점, OPS 0.728을 기록했다. 아직 손아섭에 비해 나이가 젊고 내야 수비의 한축을 담당했다는 점을 인정 받았고 시즌 종료 후 122.22% 오른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손아섭(오른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손아섭에겐 명확한 목표가 있다. 현재 2618안타로 역대 안타 1위에 올라 있는데 이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역대 최초 3000안타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연봉보다 중요한 건 현역 연장 여부다. 지난해보다 분명히 나아진 면모를 보여야 기대해 볼 수 있는 일이다. 2023년 같은 반등을 꿈꾼다. NC와 4년 64억원 계약을 맺은 첫해 손아섭은 타율 0.277, OPS 0.714로 지난해보다도 부진했다. 시즌 종료 후 강정호 아카데미까지 찾으며 구슬땀을 흘린 손아섭은 결국 이듬해 타율 0.339로 커리어 첫 타격왕에 등극했다. 높은 타율과 눈에 띄게 높아진 출루율(0.393)을 앞세워 OPS도 0.836까지 끌어올렸다.


타격왕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시 한 번 놀라운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3000안타라는 명확한 목표를 위해선 단순한 바람에 그치는 것이 아닌 반드시 해내야 이뤄야만 하는 과제가 됐다.


손아섭.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추천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