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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金도전' 이용대-유연성, '황금 동전'을 잡아라

[인천AG] '金도전' 이용대-유연성, '황금 동전'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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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복식 결승에 진출한 유연성(왼쪽)과 이용대(오른쪽). /사진=News1


이용대(26, 삼성전기)-유연성(28, 수원시청)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첫 코트 선정도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 복식조는 27일 오후 5시 30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고 웨이 섬-탄 위 키옹(말레이시아)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2-0(21-6, 21-15)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이용대는 경기 직전 심판의 동전 던지기를 통해 코트 우선 선택권을 부여받았다. 이용대는 지체 없이 본부석과 맞은편에 위치한 코트를 골랐다. 바람의 영향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가져오기 위함이었다.


이번 대회는 유독 본부석 맞은편 코트에서 경기를 시작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았다. 에어컨 바람이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수 선수들에 따르면 현재 계양체육관 에어컨의 바람은 본부석 쪽에서 맞은편 방향으로 불고 있다. 이용대는 첫 세트를 바람을 맞으며 펼친 셈이다.


이용대는 이에 대해 "첫 코트를 그쪽으로 선택한 이유는 바람의 영향을 좋은 쪽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다. 내가 네트 플레이를 많이 한다면 상대의 공격을 아웃으로 내보내며 첫 세트를 가져올 수 있다. 행여 지더라도 2세트에서 내가 (네트에)빨리 붙게 된다면 (유)연성이형의 스매싱이 바람의 영향으로 더 빨리 들어갈 수 있다. 결과적으로 1세트에 지더라도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계양체육관에 설치된 에어컨. /사진=스타뉴스 전상준 기자


앞서 여자 단식 경기를 치른 배연주도 바람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날 혼성복식 8강에서 떨어진 신백철도 "여전히 계양체육관의 에어컨 바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셔틀콕이 계속 바람에 밀렸다"며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그만큼 에어컨 바람은 이번 대회 배드민턴의 최대 변수다.


결승전에서 에어컨 바람이 바뀔 가능성도 없다. 계양체육관의 에어컨은 위치와 온도 및 세기 등을 바꿀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 전원 스위치만 누르면 자동적으로 배드민턴장 실내 규정 온도인 24도가 유지된다.


이용대는 "세계랭킹 1위부터 10위까지는 순위가 의미 없다. 그날의 컨디션 및 상황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말했다. 그만큼 미세한 변수도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심판의 코트 선택 동전 던지기에서 누가 우선권을 따내느냐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용대-유연성 복식조가 28일 열리는 결승에서 우승 확률을 높이려면 '코트 선택권'을 차지해야 한다. 이들이 심판이 던지는 '행운의 동전'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2위 모하메드 아흐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조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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