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우생순' 女핸드볼, 일본 꺾고 금메달.. 최강 자존심 세웠다

여자 핸드볼이 숙적 일본을 대파하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되찾았다. 지난 대회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일본을 29-19로 크게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0 광저우 대회 4강에서 일본에 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던 한국은 4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여자 핸드볼은 정식종목으로 채태된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내리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일본에 지며 6연패가 좌절됐다.

이후 4년을 벼른 한국은 이날 완벽하게 설욕했다. 초반부터 강하게 일본을 몰아쳤고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일본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인천시청 소속의 류은희와 김온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연고지에서 분풀이에 나선 류은희와 김온아는 골 폭죽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쌍끌이 했다. 류은희가 8점, 김온아가 5득점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빠른 속공과 압박 수비를 앞세워 일본을 압도했다. 류은희와 김온아는 전반에만 11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5-3에서 김온아와 류은희가 연속 5득점을 성공, 10-3까지 점수를 벌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여기에 박미라(삼척시청) 골키퍼의 선방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은 전반을 17-5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흐름은 한국이 주도했다. 정지해(삼척시청)의 득점과 이은비(부산시설공사)의 속공, 우선희(삼척시청)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20-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일본은 전혀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었다. 잠시 골이 침묵하자 주장 우선희가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다시 흐름을 틀어쥐었다.

이후 임영철 감독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들을 모두 빼고 김선화, 원선필(인천시청) 등 백업 선수들을 기용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결국 한국은 29-19로 압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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