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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문 김태환 그리고 제파로프, 친정팀에 비수 꽂다

이 악문 김태환 그리고 제파로프, 친정팀에 비수 꽂다

발행 :

전상준 기자
김태환(왼쪽)과 제파로프(오른쪽). /사진=울산 제공
김태환(왼쪽)과 제파로프(오른쪽). /사진=울산 제공


김태환(26)과 제파로프(33)가 화려한 울산현대 데뷔전을 치렀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친정팀 FC서울이었다.


울산은 8일 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제파로프는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제파로프는 양동현의 선제골에도 기여했다. 전반 22분 제파로프는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과감한 슈팅을 때렸다. 이후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자 따르따가 공을 잡아 크로스를 올려 양동현의 헤딩골을 도왔다.


제파로프는 전반 35분 양동현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직접 골까지 뽑아냈다. 이 외에도 제파로프는 시종일관 날카로운 전진패스로 울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울산 대부분의 공격은 제파로프를 거쳐 이뤄졌다.


김태환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김태환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드리블 돌파로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스피드는 여전했고 크로스의 정확도도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경기 후 최전방 공격수인 양동현은 "김태환 때문에 내게 넘어오는 크로스가 많아졌다. 제파로프의 전진 패스도 좋았다. 이들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며 극찬했다.


제파로프와 김태환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제파로프는 지난 2010년부터 2시즌 동안 FC서울에서 활약한 미드필더다.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골 8도움을 기록했다. 김태환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FC서울에서 뛰었다. 하지만 당시 완전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며 성남FC로 떠났다.


경기 후 김태환은 "FC서울을 상대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힘들어도 이 악물고 버텨야 했다. 내가 성장했다는 걸 FC서울에 보여주고 싶었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파로프와 김태환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제파로프와 김태환은 올 겨울 나란히 울산현대로 둥지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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