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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형 스트라이커 발견 기대감, 첫 발탁에 원톱 경쟁 우위 점한 이호재

韓 대형 스트라이커 발견 기대감, 첫 발탁에 원톱 경쟁 우위 점한 이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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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김명석 기자
이호재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후반 막판 하프발리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호재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후반 막판 하프발리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기형(51) 옌볜 룽딩 감독의 아들 이호재(25·포항 스틸러스)가 축구 국가대표팀 원톱 경쟁에 불을 지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전 경기에 출전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다.


이호재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 일본전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출전했다. 답답한 흐름 속 홍명보 감독이 가장 먼저 변화의 카드로 꺼낸 게 바로 이호재 카드였다. 결과적으로 골을 넣진 못했지만 이호재는 후반 막판 문전에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오사코 게이스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으나 이날 한국의 유일한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는 전반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채 하프타임 칼교체됐고, 또 다른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앞선 중국·홍콩전 결장 이후 일본전에야 후반 교체로 나서 처음 출전 기회를 받았다는 점에서 이호재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이호재는 이번 대회 3경기 모두 출전 기회를 받았고, 일본전 하프발리 등 경기력까지 더하면 이번 대회에 소집된 3명의 원톱 자원 중에선 가장 앞섰다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현재 국가대표팀 원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선수가 '유럽파' 오현규(헹크) 정도라는 점에서 이호재가 빠르게 치고 나간 건 의미가 크다. 또 다른 공격 자원 조규성(미트윌란)은 부상 여파로 인해 1년 넘게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이라 경기력을 끌어올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오현규와 더불어 남은 한 자리 정도 경쟁이 유력한데, 동아시안컵을 통해 처음 발탁된 이호재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모양새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소속팀 기세도 좋다. 이호재는 올 시즌 포항 소속으로 프로축구 K리그1 20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인데도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커리어 하이(9골)에 단 1골 부족한 기록이다. 특히 2023년 8골, 2024년 9골 등 매 시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한 활약을 펼치면서 K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엔 커리어 하이와 두 자릿수 득점이 유력하다.


반면 오세훈은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고, 주민규는 엔트리 확대 이후에야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을 정도로 경쟁 체제에서 뒤처진 듯한 상황이다. 오세훈이 그동안 장신 공격수(193cm) 자원으로서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면, 이호재 역시 191cm로 대등한 높이를 자랑한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전반적으로 자신감도 넘친다. 이호재는 일본과 경기를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전 경기(홍콩전)에서 골을 넣어서 자신감이 많이 차 있던 상황이었다. 일본 상대로도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해서 자신 있게 (하프 발리를) 도전해 봤다. 아쉽게 골로 마무리되진 않고 위협적인 장면으로 그쳐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호재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부족함을 알게 됐지만 동시에 '저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던 거 같다.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부족함을 채우고, 또 대표팀에 소집됐으면 좋겠다"며 "소속팀에 돌아가서 공격수로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쌓고, 더 적극적이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홍콩전이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이호재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홍콩전이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이호재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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