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잡고 세인트루이스전 연패를 끊어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주목받은 부분은 사상 처음 나온 2루수-3루수-2루수 트리플 플레이다. 강정호(28)도 3루수로서 힘을 보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10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피츠버그가 사상 첫 4-5-4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어냈다"라고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0-0으로 맞선 2회초 피츠버그는 자니 페랄타에게 볼넷,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처했다. 타석에는 야디에르 몰리나.
여기서 몰리나에게 2루수 방면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내줬지만, 이 타구를 2루수(4) 닐 워커가 점프해 잡아냈다. 직선타로 원아웃. 이후 워커는 스타트를 끊은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고, 이 공을 3루수(5) 강정호가 잡아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이후 강정호는 3루를 향해 뛴 2루 주자를 잡기 위해 다시 2루로 송구했고, 이 공을 2루수 4) 워커가 잡아 2루 베이스를 밟아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4-5-4 트리플 플레이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타자 몰리나가 직선타를 확인한 이후 팀 동료들에게 귀루하라는 신호를 줬지만, 이들의 귀루가 공보다 빠르지는 못했다.
MLB.com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클린트 허들 감독은 팀이 만드는 더블 플레이에 대해 내야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허들 감독은 "우리 내야진은 매 투구에 대비해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은 인식하고 있으며, 플레이를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피츠버그의 내야진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좋은 장면을 연출해냈다. 그것도 더블 플레이를 넘어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어낸 것이다.
MLB.com은 "피츠버그 내야진은 수비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4-5-4 트리플 플레이는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다. 피츠버그는 이미 지난해 9월 15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어라운드 더 혼'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어낸 바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세인트루이스는 얼마만에 트리플 플레이를 당한 것일까? MLB.com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가 마지막으로 트리플 플레이를 당한 것은 지난 2003년 8월 11일이었다. 무려 12년 만에 상대에게 트리플 플레이를 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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