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갑작스러운 등판 취소 이유는 몸살 증세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시 선발 등판 일정이 정해졌다. 오는 9일(한국 시각) 안방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출격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는 5일 "오타니가 오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등판이 취소됐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몸 상태가 전날부터 좋지 않았다. 불펜 피칭을 하면서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기침을 많이 하는 것으로 봐서 몸살감기 증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만약 탈수 상태에서 5이닝 동안 투구하는 것과 타석에 5차례 들어서는 것을 비교할 경우, 투수로 던질 때 부담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무리한 등판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오타니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채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를 대신해 마운드에 선발 등판한 에밋 시핸은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8월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024시즌 타자에만 전념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새 역사를 썼다. 총 1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2루타 38개, 3루타 7개,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162삼진, 59도루(4실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타율 부문은 2위였다.
타자로 잘 뛰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달 마침내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투수 복귀전을 치렀다. 현재까지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마크하고 있다. 총 32⅓이닝 동안 32피안타(3피홈런) 7볼넷 44탈삼진 15실점(15자책) 피안타율 0.256,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1의 세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 복귀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첫 승을 챙겼다.
다저스는 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패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제 다저스는 6일부터 8일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로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턴 커쇼가 차례로 출격할 예정이다. 이어 9일에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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