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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2% 부족' 韓 타선, '미친 해결사' 日 나카타가 부럽다

[프리미어12] '2% 부족' 韓 타선, '미친 해결사' 日 나카타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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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미국전 패배한 한국 대표팀. /사진=OSEN
미국전 패배한 한국 대표팀. /사진=OSEN


19타수 10안타 13타점. 매 경기 타점을 신고하며 일본의 조별리그 전승을 이끈 나카타 쇼의 기록이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한국 타선에 나카타 같은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한국은 지난 15일 미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조별예선을 3위로 통과했다. 연장 10회초에 나온 오심이 결정적인 패인이었으나 그때까지 2점밖에 내지 못한 타선 탓도 컸다. 도미니카전과 베네수엘라전에 23점을 몰아내 겉으로 보이는 타격 지표는 훌륭하지만 일본, 멕시코, 미국전에는 모두 빈타에 허덕였다.


반면 일본은 예선을 5전 전승으로 통과하는 동안 확실한 해결사 한 명만 믿고 갔다. 6번 타순에 고정 배치된 1루수 나카타가 매 경기 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조별리그 5경기서 19타수 10안타 13타점, 타율 5할2푼6리, 13타점으로 타율 2위, 타점 선두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주자가 있을 때 9타수 7안타, 득점권에서 6타수 5안타로 엄청나게 강했다.


먼저 나카타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서 5타점을 책임지며 이번 대회 영웅으로 등극했다. 일본이 6-5로 승리했는데 혼자서 5타점을 냈다. 특히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 받던 멕시코에게 의외로 고전하며 망신을 당할 뻔했는데 9회말에 나카타가 끝내기 안타로 일본을 구했다.


4-2로 승리한 도미니카 전에서는 3타점을 올렸다. 2-2로 맞선 8회초 2사 2, 3루서 결승 2루타를 폭발시켰다. 미국을 상대로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고 베네수엘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2-3으로 뒤진 8회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한국 타선에는 이런 '미친 해결사'가 없다. 단기전 대권의 '필수요소'가 빠진 셈이다. 김현수와 이대호, 박병호가 나름 중심타선에서 무게를 잡아주고 있지만 확실한 한 방이 뜸하다. 멕시코전과 미국전 2경기서 셋은 합계 20타수 2안타에 그쳤다.


5차전 미국전도 애초에 연장까지 갈 경기가 아니었다. 0-2로 뒤진 7회말 민병헌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살리지 못했다. 2-2로 맞선 9회말에는 만루 찬스를 무산시켰다. 1사 1, 2루서 오재원이 우전안타를 쳤으나 타점과는 연결되지 않았고 1사 만루에서는 나성범과 정근우가 차례로 물러났다. 2-3으로 뒤진 연장 10회말에도 무사 1, 2루서 이용규가 번트를 실패하긴 했으나 김현수, 박병호로 이어지는 타선에서 충분히 해결은 가능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지만 결국에는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다. 이제는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라 더욱 만만치 않은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8강부터라도 '미친' 타자가 나와 타선의 답답함을 해결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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