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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홈런 1위' 삼성을 홈런으로 제압하다니... 매서운 LG에 사령탑도 감탄 "마지막 필요한 순간 오지환이 해줬다" [대구 현장]

'팀 홈런 1위' 삼성을 홈런으로 제압하다니... 매서운 LG에 사령탑도 감탄 "마지막 필요한 순간 오지환이 해줬다"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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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동윤 기자
LG 염경엽 감독(왼쪽)이 2일 대구 삼성전 9회초 결승포를 때려낸 오지환을 반기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왼쪽)이 2일 대구 삼성전 9회초 결승포를 때려낸 오지환을 반기고 있다.

기세가 뜨겁다 못해 매섭다. LG 트윈스가 솔로포만 5개가 오고 가는 홈런 공방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LG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삼성에 3-2로 승리했다.


홈런 공장이란 별명답게 이날 라이온즈파크의 모든 점수는 홈런으로만 나왔다. 승자는 팀 홈런 리그 1위(106개) 삼성이 아닌 2위(94개) LG였다. 장군멍군으로 솔로포만 주고 받으며 경기 마지막까지 긴박한 승부를 이어갔다. 5회초 LG 박동원이 스타트를 끊었고 6회말 삼성 김성윤, 7회초 LG 문보경, 7회말 삼성 김영웅이 뒤를 이었다.


대미는 LG 오지환이 장식했다. 9회초 2사에 나온 오지환은 김재윤의 4구째 바깥쪽 직구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크게 넘겼다. 7월 6일 대구 삼성전 이후 27일 만의 홈런포였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삼성 천적으로서 면모를 가감 없이 발휘한 것도 컸다. 경기 전까지 올해 삼성에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으로 매우 강해, LG 염경엽 감독은 아예 "에르난데스가 삼성전에는 선동열"이라고 힘줘 말한 바 있다. 에르난데스는 6이닝(100구)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뒤이어 등판한 김진성(1이닝 1실점)-장현식(⅔이닝 무실점)-유영찬(1⅓이닝 무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LG 오지환이 2일 대구 삼성전 9회초 2사에서 역전 솔로포를 때려낸 뒤 포효하고 있다.
LG 오지환이 2일 대구 삼성전 9회초 2사에서 역전 솔로포를 때려낸 뒤 포효하고 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LG는 60승 2무 40패로, 이날 우천 취소로 경기가 없던 1위 한화 이글스(59승 3무 38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또한 LG는 올해 KBO 10개 팀 중 가장 먼저 60승에 도달했다. KBO 44년 역사에서 전·후기 리그(1985~1988년) 및 양대 리그(1999~2000년)를 제외하고 35번의 시즌에서 60승 선착 팀은 모두 포스트시즌으로 향했다. 또한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7.1%(35회 중 27회), 한국시리즈 제패 확률은 62.9%(35회 중 22회)에 달한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유영찬이 8회 2사 만루 위기를 잘 막아주며 승리의 기운을 만들어줬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줌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선에서 박동원과 문보경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계속 끌고 갈 수 있었다. 마지막 한 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팀의 중심인 오지환이 결승 홈런을 쳐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오지환이 오늘 결승 홈런으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자신감을 찾기를 바란다. 오늘도 한 점차 어려운 승부였는데 전체 선수들과 코칭스텝 현장 프런트 모두가 경기에 집중하며 승리를 만들어낸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감탄했다.


한편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는 2만 4000명의 만원관중이 찾아 무더위를 야구로 날렸다. 염 감독은 "오늘도 원정 응원단석을 가득 채우고 열정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LG 선수단이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LG 선수단이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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