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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이대호, AL 25인 로스터 외 주목할 선수" 선정

ESPN "이대호, AL 25인 로스터 외 주목할 선수" 선정

발행 :

국재환 기자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 /사진=뉴스1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 /사진=뉴스1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이대호(34)에 대한 미국 현지 언론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는 모양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 온라인 매체 팬사이디드닷컴이 이대호를 영입한 시애틀의 선택이 괜찮았다고 평가를 내린 가운데,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이대호를 아메리칸리그서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Non-Roster) 중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았다.


ESPN은 18일(한국시간) "한국 출신 1루수 이대호는 만 33세의 나이로,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며 타율 0.282, 31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좌타 1루수 애덤 린드의 플래툰 파트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헤수스 몬테로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 4일 시애틀과 1년 4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돼 있으며,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경우 옵션을 포함한 위의 금액을 모두 수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정히 말해 이대호의 입지는 안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만큼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가 보장된 상황도 아니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경쟁을 통해 빅 리그 승격을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 10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린드가 주전 1루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대호는 현재 백업 1루수, 또는 좌완투수에 약점을 드러냈던 린드의 플래툰 파트너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고 이마저도 경쟁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대호에 대한 구단의 관심과 기대가 결코 가볍지는 않다는 것이다. 시애틀은 이대호가 아직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프링캠프지에 빨리 합류해줬으면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같은 요청에 따라 이대호는 지난 16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애리조나 주에 있는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지에 합류한 상황이다.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대호는 시애틀과 계약을 맺은 뒤 귀국한 자리에서 "계약이 어떻든 간에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이 아닌가"라며 "이제 시작일 뿐이다. 팀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고, 그에 맞춰 비 시즌동안 몸도 잘 만들었다. 자신있다"고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일단 시애틀의 스프링캠프는 오는 26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만만치 않은 경쟁을 거쳐야 하는 가운데, 이대호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동안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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