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지만, 사사구 2개를 얻어내며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진 2개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시범경기 타율도 다시 1할 아래로 내려가고 말았다.
김현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니든에 위치한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서 열린 토론토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사사구를 얻어낸 두 타석 외엔 아쉽게도 모두 3구 삼진을 당했고, 시범경기 타율은 0.103에서 0.097로 하락했다.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김현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타점까지도 올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현수는 토론토 선발 제시 차베스를 상대로 연거푸 헛스윙을 한 뒤, 3구째 들어온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내며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첫 타석에서 아쉬움을 남긴 김현수는 팀이 2-2로 맞선 4회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토론토의 두 번째 투수 팻 벤디트를 상대한 김현수는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1루를 밟았다. 지난 1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나온 두 번째 몸에 맞는 볼이었다.
이어 후속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출한 김현수는 득점을 노려볼 기회를 잡게 됐다. 그러나 워커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폴 재니쉬, 오드리 페레스, 조이 릭카르드가 모두 범타를 때리는 바람에 아쉽게도 홈을 밟지는 못했다.
세 번째 타석은 팀이 2-2로 맞선 6회초에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김현수는 토론토의 네 번째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와의 대결에서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팀이 4-4로 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다. 여기서 토론토의 여섯 번째 투수 웨이드 르블랑을 상대한 김현수는 서두르지 않았고, 침착하게 볼4개를 걸러내며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김현수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1루에 안착한 김현수는 대주자 L. J. 호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두 차례나 출루했던 점은 고무적이었지만,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당한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출루 이후 2점을 추가해 6-4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8회와 9회에 각각 1점씩을 내준 끝에 6-6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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