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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KIA행 '도미노' 효과… 삼성 '윤-안' 여파 미치나?

임창용, KIA행 '도미노' 효과… 삼성 '윤-안' 여파 미치나?

발행 :

김우종 기자
안지만과 윤성환(오른쪽).
안지만과 윤성환(오른쪽).


임창용(40)의 전격 KIA 복귀로 도미노는 무너졌다. 이 여파가 삼성 라이온즈의 두 투수, 윤성환(35)과 안지만(33)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전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임창용(40)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임창용과 3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임창용은 야구 발전을 위해 연봉 3억원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창용은 구단을 통해 "자숙하고 반성한다. 그라운드에 설 수 있기를 고대했다. 제게 기회를 준 KIA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다른 말 필요 없이 야구를 통해 백의종군하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KIA 구단은 "임창용의 입단은 고향 팀인 KIA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 하며 자신의 과오를 씻고 싶다는 뜻을 수 차례 밝혀온 데 따른 것이다"라면서 "구단은 임창용에게 반성과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임창용은 지난 2014년 11월께 마카오의 한 카지노 정킷방에서 4천만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았다. 임창용은 이에 대해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결국 삼성에서 방출됐다. 서울중앙지법은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에게 벌금 10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KBO 역시 상벌위원회를 열고 리그 복귀 후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72경기)의 제재를 부과했다.


임창용에 대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KIA는 결국 임창용을 끌어안았다. 영입 직후 임창용과 KIA 구단을 향한 여론의 시선은 둘로 나뉘고 있다. '아직 임창용을 영입하기에는 성급한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이제 충분히 죗값을 치렀다'는 반대편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결국 KIA 구단은 이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면서 임창용을 영입한 게 됐다.


임창용이 2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임창용이 2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법적으로 임창용의 KIA 입단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번 입단이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안이 하나 있다. 바로 지난해 임창용과 함께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출전 엔트리에서까지 제외된 윤성환과 안지만의 문제다. 경찰의 수사가 여전히 답보 상태인 가운데, 삼성은 지금까지 경찰 수사만 계속해서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은 윤성환과 안지만을 시범경기에도 내보내지 않았다. 계속해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빨리 결정 날 수 있으면 빨리 날 수도 있고…"라면서 말을 아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형사 처벌을 받은 임창용이 KIA에 입단했다. 이는 곧 아직 혐의가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은 윤성환과 안지만은 여론의 눈치를 덜 살핀 채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즉, '혐의가 확실하게 드러난 임창용도 뛰는데, 하물며 아직 혐의도 입증되지 않은 윤성환과 안지만도 뛸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입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류중일 감독은 28일 '2016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 한 뒤 윤성환과 안지만의 기용 계획을 밝혔다. 류 감독은 "윤성환과 안지만을 최대한 빨리 쓰고 싶다. 개막 엔트리 합류도 고민 중이다"라면서 "이는 선수의 생명과 연결된 문제다. 수사가 길어지고 경기에 못 나오는 상황들은 선수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무작정 기다리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 앞으로 나아간 류 감독의 진심을 밝힌 것이다.


운영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삼성은 예산 감소 및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하루 빨리 두 주축 투수의 가세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론을 생각해서 마냥 뜻대로 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 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과감하게 제외하면서 일련의 비난을 면했다. 심지어 '아름다운 준우승'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삼성이 개막을 눈앞에 두고 '윤-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가운데,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삼성 차우찬, 류중일 감독, 박한이가 취재진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삼성 차우찬, 류중일 감독, 박한이가 취재진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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