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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5위' KIA, 투타 부조화 넘고 2016년 5강 쏜다!

'시범경기 5위' KIA, 투타 부조화 넘고 2016년 5강 쏜다!

발행 :

김동영 기자

김주형-한기주-곽정철 등 맹활약.. 임창용 가세는 대형 호재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른 김주형.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른 김주형.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16년 KBO 리그 시범경기가 마무리됐다. 정규시즌의 전초전 격인 시범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는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리빌딩 시즌을 보내면서도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펼쳤던 KIA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일단 시범경기에서도 마냥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 시범경기 성적


KIA는 이번 시범경기 15경기에서 7승 1무 7패, 승률 0.500을 기록하며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긴 연승도, 긴 연패도 없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보였던 특유의 '5할 본능'도 엿보였다.


◆ 다소 아쉬웠던 투타의 부조화.. 타격↑-투수력↓


KIA는 지난 시즌 팀 타율 0.25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투수력은 괜찮았다.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반대였다.


KIA 타선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267을 기록하며 6위를 차지했다. 득점은 81위로 5위이며 경기당 5.4점을 만들어냈다. 홈런도 13개로 공동 4위다. 나란히 4할 타율을 기록한 김주형-김다원을 필두로 김원섭-윤완주-오준혁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투수진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가장 적은 경기(15경기)와 이닝(127이닝)을 기록했지만, 최다 실점(92점)과 최다 자책점(89점)에서 9위에 그쳤다. 주축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썩 좋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됐다.


돌아온 한기주와 곽정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돌아온 한기주와 곽정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기대감 높인 김주형-곽정철-한기주


완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시범경기를 보내기는 했지만, 희망은 있었다. '만년 유망주'였던 김주형의 맹타와 오랫동안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곽정철-한기주의 복귀다.


김주형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7, 2홈런 7타점에 출루율 0.500, 장타율 0.657, OPS 1.157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처음 도전하는 유격수 수비를 보면서 만들어낸 기록이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투수진에는 곽정철과 한기주가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던 곽정철은 이번 시범경기에 돌아와 6경기에서 6⅔이닝을 던지며 3세이브 8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팀 내 유일한 평균자책점 0 투수다. KIA 불펜진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기주도 있다. 2012년 이후 등판 기록이 없었던 한기주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나와 10⅔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했다. 피안타율도 2할이 되지 않았다(0.194). 150km를 손쉽게 넘기던 과거의 모습은 아니지만, 제구력을 뽐내며 부활을 알렸다.


◆ '최강'으로 꼽혔지만, 다소간 불안했던 선발진


KIA는 오프시즌 헥터와 지크를 영입하며 양현종-윤석민-임준혁과 함께 리그 최고로 꼽히는 선발진을 완성했다.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의 헥터와 한국 국가대표를 상대로 호투했던 지크에 토종 선발진도 최상급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불안했다. 이들 5명은 총 14경기에 나가 56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6.27을 합작했다. 개별로는 지크가 3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46으로 가장 좋았고, 헥터가 3경기 12⅔이닝,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새 외국인 투수 헥터와 지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새 외국인 투수 헥터와 지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다만, 토종 원투펀치 양현종과 윤석민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모양새다. 각각 평균자책점 7.11과 13.00에 그쳤다. 투구 이닝도 양현종이 2경기 6⅓이닝, 윤석민이 3경기 9이닝으로 많지 않았다. 임준혁은 3경기에서 15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5.40으로 그나마 나았다.


그렇더라도 KIA의 선발진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실제로 헥터 같은 경우 구종 점검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양현종과 윤석민 역시 정규시즌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 마지막 호재.. 임창용의 고향 복귀


여기에 또 하나의 호재가 더해졌다. 바로 '뱀직구' 임창용의 입단이다. 임창용은 28일 KIA와 연봉 3억원의 조건으로 입단에 합의했다. 이 3억원은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삼성에서 방출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임창용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꼽힌다. 2015년 55경기에서 54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호투했다. 세이브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KBO로부터 받은 징계로 인해 72경기를 나설 수 없지만, 6월 말부터는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임창용이 전반기 막판부터 후반기까지 든든히 뒷문을 책임질 수 있는 셈이다. 마무리를 놓고 끝까지 고민중이던 KIA로서는 어마어마한 호재다. 5강에 도전할 수 있는 확실히 동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토종 원투펀치 윤석민-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토종 원투펀치 윤석민-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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