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힘겨운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어느 정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성적이 좋지 못하다. 이에 한국 유턴 관련 언급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 볼티모어가 지금 김현수를 포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SPN은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시즌이 가까워올 수록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김현수에 대해 언급했다.
ESPN은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개막전 25인 로스터 포함에 대해 이렇다 할 말을 남기지 않고 있다. 김현수는 이번 봄 좋지 못하지만, 후반에는 나아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 출신의 많은 FA 계약 선수들이 처음 맞는 스프링 캠프에서 부진했던 역사는 길다. 스즈키 이치로도 포함된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이렇게 빨리 버리는 생각을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ESPN은 "마이너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설득해 더 많은 (적응)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이를 통해 선수층을 두텁게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계약상 마이너 거부권이 있지만, 김현수 스스로 더 많은 타석에 서기 위해 마이너로 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지금 김현수와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으로 보내는 것은 너무 이른 판단이라는 것이다. 적응을 위해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더했다.
현재 김현수가 부진한 상태이고, 시범경기가 테스트의 장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정규리그와는 다르다. 이치로도 2001년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는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가까이는 지난해 강정호 역시 타율 0.200에 그쳤다.
하지만 이치로나 강정호나 정규리그에서는 특급 성적을 남겼다. 이치로는 MVP와 신인왕을 독식했고, 강정호도 신인왕 3위에 올랐다. 지금 힘든 상황이기는 하지만, 김현수라고 이치로나 강정호의 길을 걷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만, ESPN이 언급한 마이너행은 생각해 봐야 한다. 김현수는 이미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자진해서 마이너로 내려갈 필요는 없다. 같은 '기회'라면 메이저에서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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